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런던. 영국의 귀족 문화는 정점에 달하고,
상인들이 산업혁명을 통해 더욱 부유해졌으며,
권력층은 무소불위의 힘을 휘둘렀다.
젊고 재능 있는 이발사 벤자민바커는 아내인 루시,
그리고 어린 딸 조안나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그의 아내를 탐한 터핀 판사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멀리 추방을 당하게 된다.
15년 후, 벤자민바커는 스위니토드로 이름을 바꾸고
젊은 선원인 안토니의 도움을 받아 런던으로 돌아와 복수를 계획한다.
그가 원래 살던 집의 아래층에서 파이 가게를 운영하는 로벳부인은
조안나가 터핀판사의 수양딸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스위니토드에게 전하고,
그가 다시 이발소를 열 수 있도록 돕는다.
스위니토드의 광기 어린 복수심은 점점 인간 전체를 향해 번지고,
그의 이발소에 발을 들인 자는 살아 나가지 못한다.
로벳부인은 파이에 정체가 묘연한 '새로운 고기'를 쓰기 시작하고,
가게는 날이 갈수록 번창하는데....
19세기 영국에서 연재되었던 The String of Pearls 시리즈의 등장인물이 공식적인 첫 등장이라고 한다. 해당 시리즈에서는 스위니 토드라는 이름도 제대로 안 잡혔고, 집 아래가 파이집이 아니며, 지하 비밀통로로 시신을 이송하고, 주인공도 약혼을 앞두고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이후 20세기에 들어서 발레와 뮤지컬 등의 2차창작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식인 사이코패스가 몰려온다'의 저자인 대니얼 디엘과 마크 도널리는 작가 피터 헤이닝의 말을 인용하여 스위니 토드가 실존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피터 헤이닝의 책에 따르면 토드는 버려진 아이로 칼장수의 견습공으로 들어갔다가 좀도둑질로 뉴 게이트 형무소에 2년간 수감된다. 이후 이발사가 되어 25년 간 160건의 살인을 저질렀다. 물론 뮤지컬이나 영화에서처럼 부패한 판사 때문에 누명을 쓰고 아내를 빼앗긴 일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피터 헤이닝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본다. 특히 피터 헤이닝이 주장하는 스위니 토드에 대한 1801년 12월의 재판과 1802년 1월의 교수형은 실제 자료를 찾아볼 수 없으며, 1802년 1월에 교수형을 당한 사람이 있긴 하지만 전혀 다른 인물로 밝혀졌다. 본격적인 산업화 및 근대화가 진행되며 슬럼가를 형성하기 시작한 삭막하고 칙칙한 도시의 모습과, 분업화와 전문화가 이루어지며 이전과 달리 먹거리의 가공과 조리 과정이 일반인으로서는 쉽게 알 수 없게 된 점, 그리고 식인이라는 인간의 근본적 공포를 자극하는 야만의 상징 등이 영국식 블랙 유머로 버무려진 도시괴담으로 추정된다.
도시전설 스위니 토드를 바탕으로 한 극작가 크리스토퍼 본드의 연극을 각색한 미국의 뮤지컬로. 197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사, 작곡하고 휴 휠러가 극본을 썼다. 관람 등급은 전체적으로 성인용이다. 원작 연극과 본작의 줄거리는 원형이 되는 도시전설과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모티브를 결합하여 스위니 토드에 대한 동정을 유도하고 그의 범행에 동기를 부여한다. 블랙 유머와 반사회적 정서가 극대화된 작품이다. 1979년 초연 후 토니상 베스트뮤지컬/남녀주연/작곡/작사 등 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드라마 데스크상의 9개 부문,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의 2개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이후 계속된 리바이벌 버전도 끊임없이 수상하거나 노미네이트됐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2007년 팀 버튼 감독에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스위니 토드 역을 조니 뎁이 맡았다. 원작 뮤지컬과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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