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박진수 "나 쫄병 맞아?!"

clint 2024. 8. 19. 06:31

 

 

조폭 출신이었던 신병이 새로운 부대로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절대 신참이라고 믿기지 않는 자세의 오 이병, 역시 비범한 그의 정체는

조폭이었다. 약자에겐 강자하고 강자에겐 약한 병장 강대식, 늘 당당한

박 상병은 새로 들어온 신참에 기에 눌려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보인다.

마치 계급이 뒤바뀐 것만 같은 그들의 모습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선임들은 생활관에 새로 들어온 신병의 군기를 잡으려고 하지만

온몸에 문신투성이인 조폭 출신의 신병을 바로 잡기란 어려운 일이다.

선임들은 오히려 신병의 눈치를 살살 보면서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연기한다.

병장이 먹을 것을 신병에게 빼앗기기도 하고, 상병이 신병 때문에 얼차려도 받는다.

엉망이 된 생활관 내 모습은 여자 소대장이 전입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게다가 박 상병과 고향 친구이다. 그런데 여자 소대장이 오 이병에 반하고...

얼마 후 신병이 또 오는데, 오 이병이 형님!”하며 반긴다.

 

 

 

 

무대는 작지만 군대 내무반을 비슷하게 재현했다.

따라서 내무반 안을 직접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

<나 쫄병 맞아?!>는 군대를 다녀온 남자에게 옛 향수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아직 군대를 가지 않은 사람과 여성들에게도 공감 갈 만한 에피소드들로 꾸며졌다.

 

 

 

1996년 초연 시 개그맨 김병만이 상병 역으로 연극 데뷔했던 바로 그 작품이라

홍보가 대단하다.

초연 후 10년 동안 30만 명 관객 동원 1996년 초연 후 연장, 앵콜 공연을 거듭하며,

10여 년간 약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군대 소재의 코미디 작품이다.

'나 쫄병 맞아?!'는 거창한 주제나 문제의식을 담지 않았다.

그저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나 마음 편히 웃고 즐길 수 있는 연극이기에 인기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