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전상배 '봄이 오는 소리'

clint 2024. 8. 9. 10:24

 

 

홍길동이 된 착각에 빠져 사는 치매 노인 길동은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며 온종일 홍길동 놀이다.

엄마 순애와 아들 종욱은 그런 아빠를 찾아 매일 동네를

헤매고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종욱의 배다른 동생이자

길동의 딸인 지영이 나타나 길동의 사라진 재산을 찾기로 하면서

흥미진진한 작전이 시작된다.

길동의 재산을 찾기 위한 가족들의 허무맹랑한 작전 중에

동네주민이 끼어들게 되면서 좌충우돌, 황당한 일들이 벌어진다.

오지랖 넓은 동네 주민과 길동의 가족들이 펼치는 엉뚱한 사건들은

해학 넘치는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 가는데....

동네 주민과 가족들은 길동의 재산을 찾을 수 있을까?

 

 

 

작가의 글 - 전상배

점점 세상은 각박해지고 물질만능주의가 점점 팽배해진다.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가족애도 차츰 상실되어가며

사회의 경쟁구도 속에 날선 각을 세우며 야만적이고

끔찍한 사건사고가 난무하는 비현실적인

세상 속에 인간의 심장과 영혼을 변화시킬

노래를 부를 힘은 여전히 사람이고 가족일 것이다.

가족에 대해 세상에 대해 따뜻하게 재생될 힘을

회복하길 바라며 '봄이 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