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귀 '인터뷰'

 

 

다문화가정의 혼혈인 요한과 그를 인터뷰하고자 하는 진은의 이야기다.

대학교 석사 논문에 필요한 인터뷰를 위해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을 조사하고 인터뷰하는

진은은 동창인 요한을 만나 여러 질문을 한다.

그녀의 다큐멘터리 제목이 '혐오를 넘어서'이고

현재 베트남 둘, 필리핀 하나, 카자흐스탄 하나, 미얀마 하나, 몽골 하나가 인터뷰 했고

캄보디아는 요한이 처음이다.

진은이 여러 질문을 한다. 그러나 요한은 그런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하고 진은은 짜증낸다.

 

그도 그럴 것이 진은은 다문화가정, 혹은 혼혈인으로 서의 차별 받은 일이나 불평등 등

너무나 의도적인 질문이기에 요한은 답을 피하는 거였다.

마지막에 요한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네가 원하는 사연을 꾸며내서라도 말해줄까 싶기도 했어. 하지만 너를 위해 엄마를 또다시 울릴 수는 없어.”

한국인 아빠에 캄보디아인 어머니를 둔 요한은 진실을 말한 것이다.

 

고재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