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임상미 '비치 보이스'

clint 2023. 1. 23. 15:54

 

 

오피스텔에 남, 녀가 같이 들어오며 시작된다.

남자는 조셉으로 20대 중반의 발리 남자고 여자는라라로, 30대 중반 한국 여자다.

이들은 발리에서 약혼한 사이로, 여자의 한국내 오피스텔을 팔고

다시 발리로 돌아가 새로운 사업을 할 계획이다.

몇 차례 여자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지만 여자는 무시한다.

이들의 대화로 봐서 여자 홀로 발리에 여행을 갔다가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조셉을 만난 라라가 첫눈에 반했단다.

더구나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 조셉은 한국말도 꽤 잘한다.

 

이들은 발리로 가면 수영장이 딸린 게스트 하우스를 하자며 꿈에 부푼다.

다시 라라의 휴대폰이 울리자 조셉이 급한 일인지도 모르니 받아보라고 한다.

그리고 전화를 받자, 삼촌이란다. 라라 부친이 사업 빚에 이 오피스텔을 담보로 내놨고, 곧 압류될 거란다.

그들의 꿈은 그렇게 깨진다.

다음 날 깨어보니 조셉도 없다. 라라의 꿈만 깨진 것이다.

 

시간이 어느 겨울 밤이라 겨울 옷을 입었다.

 

제목이 비치보이스인 건 조셉이 비치보이스의 노래를 잘 부르고,

게스트 하우스의 이름을 비치보이스로 했으면 좋겠다는 라라의 꿈이 담긴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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