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쇄소를 무대로 사장과, 주임, 박길순 아줌마, 디마라는 이름의 19살 청소년이 등장한다.
오래된 인쇄 장비를 손보며 근근이 인쇄물량을 처리하는 사장,
그 밑에서 기계도 고치고 인쇄를 하는 주임,
허드렛일을 하는 아줌마- 조선족인지 한국말은 잘하는데 글을 못 읽어 틈틈이 공부한다,
그리고 디마, 디마는 얼마전 사정이 운전하는 차에 접촉사고를 당하고 도망가는 것을 사장이 쫓아가 치료해 주고 여기에서 일을 배우게 하는데- 고려인 출신으로 엄마가 한국에 일하러 왔다가 디마를 낳았다는 얘기가 있고, 그의 엄마는 사고로 죽었고, 디마는 방황하다가 최 사장을 만난 것이다. 최사장이 여기저기 문의해서 알아본 바론 당분간은 괜찮은데 만20살이 넘으면 추방될 수도 있단다…
최사장이 사정이 어려운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훈훈하다.
그렇게 등장인물들은 여기서 같이 일하고, 배우고…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간다.
겨울엔 아줌마가 디마를 주려고 짠 목도리를 선물한다.
그러나 디마는 불안하다. 스무 살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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