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영무 '신랑 나이 65세'

clint 2022. 4. 15. 21:49

 

 

 

줄거리

어떤 노인 한쌍의 동반자살사건을 접수한 박형사는 그 노인의 아들 김만호를 찾아가 死因을 구명하려 든다. 그러니까 김만호 자신이 해설이 되면서 노인 김인규의 생애가 전개되는 것이다.만호의 부친 김인규는 일제 강점기 교장 선생의 눈에 띄어 그의 사위가 되면서 일본 유학까지 가게 된다. 그러나 해방을 맞으면서 친일파인 김인규는 다시 쫓기는 꼴이 되고 쫓기는 뿐만 아니라 일본으로 간 일본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만호는 안동 근교의 고향마을에 남겨 두는 꼴이 된다. 그의 삶에는 그는 공산당원에 가입하고 거기에서 만난 여인과 둘째 아들 만배를 얻는다.. 한번 그 고향마을에는 어릴적부터 인규를 좋아했던 봉순이라는 처녀가 있었는데, 그 처녀는 김인규의 연이은 결혼 때문에 끝내 결혼도 하지 못했다가 6.25 사변때 갓난 고아 여자아이 하나를 주어기른다. 김인규는 그간 세 번째 부인까지 얻어서 딸 김민희를 낳았을 뿐만 아니라, 둘째 아들 김민재를 고등고시에 합격시키겠다는 집념으로 그를 방안에 감금시키는가 하면 큰아들 김만호를 거들떠보려 하지도 않고 술독에 빠져 사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이듬해에 김인규는 공부를 안한다며 둘째 아들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용은 키우고자 했는데 다시 보니 미꾸라지라는 것이 그의 존속살인 동기였다. 존속살해죄로 교도소에 갖히게 된다.

다시 세월이 흐른다김인규는 복역을 마치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식이라 여겨본 적이 없는 큰아들 김만호의 집으로 돌아온다. 물론 만호는 결혼했고 그의 이복여동생 만희도 이태원에서 나이트클럽을 하면서 미군병사와 동거 중이다. 그런데 출소과 동시에 또 한번의 결혼을 원해서 김인규는 주위 사람들은 놀라게 한다. 딸 만희가 술집 호스티스인 장애리를 골라 아버지의 후처로 삼는다. 그런 기묘한 생활이 얼만큼 지나자 장애리가 출산을 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새고 태어난 그 아이는 노랑머리로 미군 병사의 자식인 것이다그때 술에 취한 김인구는 나는 동양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고, 서양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니 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이나?는 주로 시니컬 푸념을 남기면서 봉순이의 손을 잡고 고향을 찾아가겠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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