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성열 '다산 정약용'

clint 2020. 11. 7. 08:16

 

 

<다산 정약용>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명분과 의리를 천명하여

문화정치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1700년 정조 시대를 그리며

그 시대를 살아낸 한 고명한 실학자의 모습 속에서 운명과 싸워

극복해내는 자기 절제의 인간상을 그린다.

그의 인간적 고뇌와 형제애, 가족에 대한 사랑, 백성에 대한 깊은 생각,

유배생활 속에서 수많은 저술을 해낸 학자로서의 위대함이 절절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황구첨정, 백골징포 등으로 신음하는 백성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정약용.

천주학 박해에 휘말려 정조의 총애를 받고도 노론의 시기로 좌천된다.

화성 축성을 위해 백성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열정을 다하지만 화성축성에 반대하는

이기경과 서용보의 음모가 시작되는데.

 

 

 

 

수원 화성을 설계한 인물은 정약용이다.

좌천되고 유배를 떠나는 시점은 화성이 축성될 때이다.

화성성역의궤 어디에도 정약용의 이름은 없다.

맑고 바른 성품과 명석함으로 정조대왕의 총애를 받았지만

오랜 기간 유배지에서 세월을 보내야 했던 정약용과

천주학쟁이로 멸문지화를 당한 집안의 폐족이 된 그의 아들,

흑산도로 유배 간 정약전, 효수당한 정약종을 통하여

그들이 어떻게 좌절했고, 또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했는지가

현대인들에게도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다.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명분과 의리를 천명하며

정조 시대를 조선 문화정치의 최전성기로 이끌었던

정약용의 절제된 인간상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