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동현 '모래폭풍'

clint 2020. 10. 27. 17:12

 

 

모래바람이 불어 작물이 자라지 않는 땅.

할머니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증손자 이렇게 4대가 모여 사는 가족들.

풀이 말라 기르던 양도 죽고 물고기조차 빼앗겨 가족은

바다로 나갔다 돌아오지 않는 가장 아버지와 아들들을 기다리며 무기력하게 살고 있다.

어느 날 엄마 이스마가 한국 해군을 아들이라 여기고 데려오며 소동이 전개된다.

 

모래 폭풍'은 작전 중 실종된 한국해군 김동희 일병이 아랍지역의 해적 가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제가 모호하고, 주인공인 김동희의 존재감이 미약한 점이 지적됐으나, 아랍이란 공간이 현재와 연결되고 해석의 다양성이 가능하다. 환경과 폭력에 시달리며 고립될 수밖에 없는 가족이야기로 사람들의 이기심과 야만성을 보여준다.

 

2013년 신인극작가 희곡공모 대상작으로 모래폭풍이 부는 사막이라는 특이한 공간설정에 고립된 주변 환경과 폭력으로 인한 사람들의 본성을 드러내고 자극하고 다시금 현시대에 우리를 재조명하여 시민들에게 문학적, 연극적, 철학적 감동에 시간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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