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목욕탕 - 이곳엔 30년간을 오로지가위질로 살아온 이발사 만배와 개그맨이 되고 싶어 어머니의 통장을 훔쳐서가출한 때밀이 상우, 그리고 낯선 구두를 닦고 밤엔 권투를 하는 복서 준호가 옹기종기 모여산다. 또한 이들에게 음식을 날라주는 한밭집 여주인 진숙이가 있다. 이들은 '한마음회' 라는 모임을 통해서결속하게 되는데, 만배씨의 꿈은 아들이 사법시험에 합격하는걸 보는 것이고, 상우는 유명한 개그맨이 되어 시골에서 고생하는 부모님께 땅을 사드리는 것이다. 준호는 세계 챔피언이 되어 피붙이때 자기를 고아원에 맡긴 어머니를 찾는 것이고, 진숙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없이 삶을 살아보는 것이다. 뚝섬 목욕탕은 만배씨와 상우의 입씨름과 진숙의 인정으로 훈훈함과 사람사는 냄새로 가득하다. 어느날, 목욕탕에서 행패를 부리던 동네 깡패를 혼내주던 준호는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지만,준호를 빼내온 목욕탕 식구들로 인해 인화는 더욱 굳건해진다.특히 진숙이와 준호는 비슷한 가정환경으로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면서 준호는 권투시합에서 승리를 거두고 한국 챔피언에 도전할 자격을 갖추게 되고 이 일은 목욕탕의 큰 기쁨이 된다. 그러나 만배씨 아들이 사법시험에 떨어지고 상우가 방송국 개그맨 시험에 낙방하면서 목욕탕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하지만 진숙의 정성어린 도움속에 준호가 한국 챔피언이 되어 목욕탕 식구들이 다시 활기를 찾고, 축하 파티를 준비하게 된다. 이때 목욕탕 주인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목욕탕 시설을 보수하기 위해 사채를 빌려 쓴것이 잘못되어 고리대금업자에게 목욕탕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고리대금업자는 폭력배를 동원하여 강압적으로 목욕탕을 인수하려고 하고 만배씨와 상우, 준호, 진숙 일행은 보증금이라도 되찾기 위해 극단적으로 대립하게 되는데....
작가 김태수는 주로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네 정서를 우리 언어와 몸짓으로 표현한 창작극을 발표하였다.
착한 심성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 보통 이웃들의 애환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의 주제는 낯설지 않고, 그의 언어는 일상을 접하듯 현실감이 있고 구수하다. 이 작품의 무대는 뚝섬 목욕탕이다. 이곳엔 이발사 만배, 때밀이 상우, 구두닦이 준호 그리고 음식점 주인 진숙이 있다. 이들은 각기 꿈이 있고 서로간의 인정으로 늘 훈훈하다. 이들은 모두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며 설사 역경에 부딪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다. 그러던 어느날 목욕탕이 고리대금업자에게 넘어가게 되고 목욕탕 사람들은 보증금이라도 찾기 위해 극단적으로 대치를 하게 되면서 공연의 묘미가 시작된다.
이 작품은 96년부터 97년 동안 관객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의 연작물이다. 전편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가 옥수동의 '가난함'과 압구정동의 '부유함'을 대비시켜 서민의 애환과 인간애를 그렸다면<땅 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는 뚝섬 목욕탕의 소외된 서민들의 치열한 삶을 통해 따뜻한 인간애, 희망을 지키려는 끊임없는 저항의식, 한줄기 꿈이나마 가슴 속에 담아두려는 의지, 이런 것들을 인간존중의 정신으로 한층 승화시켜 보여준다
‘땅 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는 이발사 만배, 때밀이 상우, 구두딱이 준호, 한밭집 주인 진숙 등 소시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간다.작품의 무대는 허름한 뚝섬 목욕탕으로 만배, 상우, 진숙이 함께 ‘한마음회’란 모임을 만들어 봉사활동도 하며 나름대로 꿈을 안고 살아간다. 이곳에 고아원 출신 복싱선수 준호가 구두딱이로 오게 되고 준호와 진숙은 설 어려운 상황을 다독여 가며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나 상우는 꿈이었던 개그맨 시험에 떨어지고 만배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아들이 고시에 떨어지지만 챔피언이 된 준호로 인해 목욕탕은 다시 활기를 얻게 된다. 잔치를 준비하던 중 목욕탕 사장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목욕탕을 담보로 쓴 사채로 인해 목욕탕은 넘어가게 되고 준호에게 당한 적이 있던 깡패들은 느닷없이 들이닥쳐 순식간에 목욕탕은 아수라장으로 변한다.이번 연극은 착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세상살이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감싸며 따뜻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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