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제: Extremities
원작 : 윌리암 마스트로시모네
번안․각색 : 김영수 극단<신화>정기공연
1981년 뉴욕 골레이 훼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윌리엄 마스트로 시모네의 '비상수단'을 번안한 작품으로 성폭행을 당하고도 증거가 없어서 법의 심판을 내리지 못하는 실정법의 한계와 모순을 이야기하고 있다. 메리라는 여인의 억울한 체험을 토대로 씌여 졌으며 미국에서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한동안 미국 법조계와 언론이 이 작품의 사회적 여론으로 몸살을 앓았다. 성범죄가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환기시키는 이 작품, 원작은 메리라는 여인이 강간당한 뒤 경찰에 신고해 범인을 법정에 세웠으나 증거부족으로 무혐의 판정이 내려져 재폭행 협박에 시달린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국내공연은 번안각색을 통해 한국적으로 재구성되었다.

미국 극작가 윌리엄 마스트로시모네는 1978년 성폭행을 당한 뒤 평생 동안 비참하게 살았던 메리라는 55세의 여인에게서 가슴아픈 고백을 듣고 이 희곡을 집필했다. 메리는 강간범을 법정에 세웠다가 범인의 보복과 협박으로 직장도 포기하고 이름과 신용카드 번호까지 바꾸었으며, 30년 동안 여러 지방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다. 윌리엄은 “민주주의의 종주국으로 자처하는 미국에서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당시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무대는 경춘국도변의 한적한 산기슭의 도자기 작업실. 세 명의 여자가 사는 이 곳에 어느 날 정체 불명의 사나이가 나타나 민경을 성폭행한다. 살충제를 뿌려 겨우 위기에서 벗어난 민경은 사내를 도자기 굽는 화로에 가둔다. 이 때부터 세 여자와 사내의 치열한 심리극이 펼쳐진다. “짐승 같은 인간을 도자기 굽는 화로에 불태워야 한다”(민경) “결혼도 앞두고 있는데 덮어두고, 풀어주자”(주연)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인영).
쇠사슬에 묶여 화로 안에서 소리치는 성폭행범은 세 여자를 이간질하고, 때로는 동정을 구걸하면서 갈등을 만들어낸다.그러나 결국 이들은 ‘치명적 선택’을 한다. 파렴치하고 쓰레기같은 범죄에 대해 모르는 척 넘어가지 않고 여성으로서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

줄거리 : 경춘국도변의 한적한 시골기슭에 도자기작업실을 마련하고 도자기를 만들며 가끔 시간강사로 강의를 하고 있다. 2월 초순의 어느날 주연과 인영이 강의를 집을 비우게 되고 민경은 혼자남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목욕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막노동을 하는 영태가 친구를 만나러 왔다며 밀고 들어온다. 민경은 그런사람없다고 돌아가라고 얘기하지만 영태는 횡설수설하며 집요하게 민경에게 접근한다. 민경은 여러 가지 구실을 만들어 영태를 타이르지만 결국은 영태로부터 모욕만 당하고 강간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영태가 방심하는 사이에 살충제를 뿌려 위기에서 벗어나 경찰에 신고하려 한다. 그때 영태는 경찰에 신고 해봐야 증거와 증인이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눈이 멀었기 때문에 오히려 민경이 감옥에 가게 될거라고 말하며 무혐의로 풀려나면 반드시 돌아와서 복수를 하겠다고 협박한다. 민경은 위급한 상황이지만 영태의 협박이 전혀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니인데다가 한달 후면 같은과 선배 김영준 교수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포기하고 우선 영태를 벽난로 속에 가둔다. 이때 주연이 돌아와 민경에게 경찰에 신고 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민경은 극도의 흥분으로 주연에게 영태와 자신 중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도자기 가마에 불을 피우러 나간다. 민경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영태는 주연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주연의 애인인 동민과 민경의 관계를 거짓으로 꾸며 주연의 질투심을 유발하여 벽난로에서 빠져나오려 하나 마침 인영이 돌아와 수포로 돌아간다. 시간이 흐르면서 영태의 눈에서 피가 흘러 나오고 상태가 악화되자 인영은 경찰에 신고할 것을 주장하고, 주연은 영태를 풀어주고 도망가자고 하는데 마침내 민경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더라도 영태를 놓아주어서는 안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마지막 선택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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