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 글
메디아는 복수를 꿈꾸로 행하는 현재의 인물이며 메디아신은 모든 것을 초월한
존재로 영적인 존재다. 메디아신의 회상을 통해 메디아를 보는 것이며
따라서 메디아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인물이다.
극도의 감정변화가 이루어진다. 메디아신은 시종일관 조용하게 과거를 회상한다.
이미 낙엽이 된지 오래된 나뭇잎같은 존재다. 그녀는 가볍고, 어느 것에도
구속받지 않았다. 마지막에 아이를 위한 자장가는 메디아신이 아이들의 영혼을
위로한다고 생각하면된다. 코러스는 대개 이렇게 생각하며 썼다.

메디아는 그리스에서 멀리 떨러진 흑해의 동쪽에 위치한 콜키스의 공주이다.
그녀는 마법에 능했고 그녀의 아버지인 아이에데스 왕은 황금 양털을 가지고 있었다. 이곳에 야손이 아르고호를 이끌고 텟실리아로부터 황금양털을 찾으러 원정온다. 당장 야손과 사랑에 빠진 메디아는 아이에데스 왕이 만든 함정에서 그녀의 마법으로 야손을 구하고 황금양털을 갖게 한다. 그리고 야손과 메디아는 콜키스를 도주한다. 이때 그들의 뒤를 쫓는 아이에데스 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메디아는 그의 동생을 갈기갈기 찢어서 바다에 던진다. 뒤따라오던 왕의 배는 바닷물에 떠오르는 토막난 시신을 건지다가 야손의 배를 놓쳐버린다.
그러나 텟실리아의 왕이며 야손의 삼촌인 펠리아스 왕은 황금양털을 가져오면 왕위를 되돌려 주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러자 메디아는 펠리아스 왕의 세 딸들에게 펠리아스 왕을 젊게 만들어주겠다고 속여서 펠리아스 왕을 죽인다. 이 일로 인해서 그들은 왕권을 회복하지 못하고 귀양길을 떠나 코린트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야손은 크레온 왕의 딸 크레우사와 약혼을 하고... 이제 야손과 메디아에게는 무엇이 기다리는 것일까? 세상이 더러운 게 아니고 그 안의 사람들 이 실수하며 살아가기 때문인 것을.....

이 극의 사건과 성격은 작가 유리피데스가 극을 쓰던 시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실의 세계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는 인간 들의 관계에서 나오는 소재이다. 여기서 여 주인공인 메디아는 사랑하는 이의 배반에 대해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반응을 보여준다.
하지만 극은 그러한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극단적 비극으로 나아가면서 겪게 되는 메디아의 분열 적인 모습과 한 사건에 대해 한 인물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극이 진행된다. 이 작품은 희랍비극 이다.
희랍비극의 내용은 신화와 전설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졌다. 희랍비극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앞뒤의 줄 거리를 해설하는데 지나지 않은 듯이 보이는 코러스의 가수 장면인 Stasimon과 오늘날의 극처럼 줄거리에 의해서 진행되 어지는 Episode로 구성되어 있다. 희랍비극은 Episode보다는 Stasimon인 코러스 부분에 중점을 많이 두고서 극의 전달이 되며 진행되어 진다. 그렇다면 코러스는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일까?
이상적(理想的)인 관객이나 작품에 대한 해설자라는 견해들이 있지만 이러한 견해들은 코러스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연극의 제관(祭官)들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코러스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극을 진행하면 서도 극에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극에 속해 있다. 또한 희랍비극이 신화와 전설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으므로 그들을 통해서 신화와 전설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신화를 처음 극으로 옮긴이는 희랍비극의 3대 비극 작가 중에 한 명인 유리피데스 이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리스의 신화, 전설을 줄거리로 코러스의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하지만 유리피데스는 다른 희랍비극의 작가들과는 달리 현실적인 면에서 코러스 부분을 격감시킨다. 후대인들에게 그는 다른 작가들보다는 이상적이 면서도 가장 합리주의적이다라고 일컬어진다. 유리피데스의<메디아>를 하이네 뮐러가 더욱 현대적인 삼부 단막극<황폐한 강변, 메디아 소재 이르고 선원들이 서있는 풍경>으로 만들었다. 이러한<메디아>를 우리나라에서도 여석기씨와 윤시항씨 가 번역을 하였다.
극단 무천의 김아라씨가 이 작품을 옮길 때는 김윤미씨가 각색을 하면서<메디아 환타지>가 만들어졌다. 김윤미씨가 중점을 두었다는 부분은 말의 표현이다. 보통의 현대극의 대사표현이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경우가 많다면 이 극에서는 비유의 표현과 아름다운 어휘를 많이 구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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