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해설
『일출』은 진백로(陳白露)가 사는 대여관(大旅館)의 휴게실과 취희(濢喜)가 기거하는 삼류 기원(妓院)의 방을 활동 공간으로 하여 半植民地的이고 半封建的인 도시사회의 죄악을 깊이 있게 묘사하였다. 대풍은행(大豊銀行) 경리 반월정(潘月停) 및 김팔 등의 인물묘사를 통해 휘황찬란한 상류사회의 암흑상․음탕함․부패항을 드러내는 한편, 방달생(放達生) 및 취희, 소동서(小東西), 황성삼(黃省三) 등 하층 민중의 생활묘사를 통하여 그들의 고난과 아픔을 드러내 보였다. 특히 반월정이 은행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을 감원하고 월급을 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동산을 팔아 돈을 벌고 거짓으로 서양식 빌딩을 짓는 거짓형상의 모습과 김팔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해 할 수 없이 목을 메어 자살하는 꼬마와 원래는 천진스럽고 귀여운 여자였지만 자산계급 생활의 자극으로 몰락한 진백로는 결국 자살하게 된다.

특히 제3막은 작가의 피어린 눈물과 분노의 항의가 서려 있다. 이 막은 전체극의 유기적인 통일 중의 한 부분으로 주제를 심화시키는데 필수적인 부분이다. 시끌벅적한 지옥 안에는 소동과 불안이 충만해 있다. 이러한 사회는 위나 아래나 전부가 썩어 문드러져 끝이 난 사회이다. 작자는 이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도시의 한 단면을 통해 사회라는 이 큰 건물이 필연적으로 무너지리라는 소식을 표현한 것이다.
『일출』의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의 광명의 역량이 일어나고 있다. 방달생은 책벌레 같은 기질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광명을 위한 탐구자로 이해 할 수 있다. 방달생을 통해 “일출”, 즉 광명과 자유를 추구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을 대표하게 함으로써 노동자들에게서 몽롱하게나마 희망을 발견하고 “일출”을 맞이하러 나아감을 통해 혼란한 사회에도 어느 정도 희망이 있음을 시사해 주었다.

30년대 사회의 전체적인 특징은 국민당 반동파가 자산계급의 이익을 대표하여 제국주의에 의지함으로써 어둡고 부패된 중국사회는 더욱 반식민지화 되었다. 반식민지화된 도시 사회에서의 자산계급의 추악성을 통해 당시 사회의 전모를 묘사하는 한편 상층사회와 하층사회 사이의 “부족한 사람의 것으로 넉넉한 자에게 보탠다”는 불합리한 현상을 폭로하였으며, 금전화된 사회가 사람을 망치고 학살시킴을 폭로하였다. 이 작품이 피압박자와 금전화된 반식민지 사회의 모순이 작품의 기본적인 충돌임을 보여준다.

작가소개
화극 작가․이론가. 본명은 萬家寶, 湖北省 潛江 사람. 南開中學을 졸업한 뒤 1928년 南開大學에 입학했으나, 입센․세익스피어․체홉 등의 서양 희곡에 심취하여 도중에 淸華大學의 서양문학과로 전학함. 1933년 졸업하면서 처녀작 『雷雨』를 지어 1934년 북경의 『大學季刊』에 발표하여 당시 희그계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음. 그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희곡을 전공하면서 이론과 창작에 몰두함. 1935년 두 번째 작품 『日出』을 지어 1936년에 발표하여 『大公報』의 文藝戱劇賞을 받음. 그 뒤 『黑字二十八』(1939), 『北京人』(1940), 『正在想』(1940), 『家』(1942) 등을 꾸준히 발표하여 희극계의 확고한 지위를 차지함. 중국희극가협회 부주석, 북경시인민예술극원 원장, 북경문학예술연합회 주석 등을 역임함.

'외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테네시 윌리암스 작 '유리동물원' (1) | 2016.01.30 |
|---|---|
| 테네시 윌리암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 | 2016.01.30 |
| 중국희곡 리바오췬 '부친' (1) | 2016.01.27 |
| 황미서 '양세인의 희극' (1) | 2016.01.27 |
| 서머셋 모옴 '아내란 직업의 여인' (0) | 2016.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