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아르투어 슈니츨러 '걱정도 팔자'

clint 2015. 11. 29. 17:18

 

 

한 모텔 룸. 여자와 남자의 밀회로 시작된다.

여자는 결혼한지 몇 년 안된 유부녀이고

남자는 애인이며 대충 플레이보이로 보인다.

꽤 오래동안 밀회를 한 사이인데 오늘따라 여자의 행동이 다소 불안하다.
남자한테 무언가 절실히 기대하는 것 같다. 여자가 임신을 한 것이다.

모두가 걱정일수 밖에....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를 고민, 고민 한다.

같이 미국으로 도망가려해도 돈이 없고....
결국 남자는 묘안을 낸다. 여자를 남편에게 하루밤 빌려주기로,

여자는 황당해서 떠난다.
남자 왈 "그런 좋은 수가 있는데 걱정도 팔자야!"

 

 

 

원제는 과민한 사람(Die überspannte Person)이다. 

이 작품은 아르투르 슈니츨러가 1894년 초 "미친 여자"라는 가제로 쓴, 

보기 드문 심리적 통찰력이 돋보이는 단막극이다. 
몇 페이지 분량의 이 짧은 작품은 1896년 주간지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세기 전환기 
빈 사회에 대한 슈니츨러의 전형적인 연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 단막극은 친밀한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통의 도덕적, 감정적 결과에 직면한 
두 연인의 관계 위기를 묘사한다. 비밀스러운 관계와 사회적 제약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극도로 긴장된 여성(원 제목의 처럼)이 있다. 슈니츨러는 낭만적인 사랑의 이상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금지된 관계가 남긴 심리적 여파를 그려낸다.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질투하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력감에 휩싸인다. 
그러면서 이들의 불륜은 끝나는 것이다.
이 희곡은 빈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적인 예이다. 의사이기도 한 슈니츨러는 마치 
심리치료사처럼 인간의 심리를 해부한다. 슈니츨러는 광범위한 외적 행동을 배제하고, 
오로지 대사와 숨겨진 의미에 집중한다. 
이 단막 작품은 <사랑>(Liebelei), <라이겐>(Reigen), <아나톨>(Anatol)과 같은 그의 
걸작들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라디오 드라마로 방송되거나,  
낭독 공연으로 상연되기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