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초 비엔나를 배경으로, 사회 상류층에 자리 잡은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가 덧없는 행복보다는 안정, 보석, 모피를 선택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젊은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남자 에밀은 꿈속에 사랑하는 여인이
있는데 그게 부인이라며 우회로 고백을 하고 부인은 예전 이같은 날에 남편 몰래
애인과 밀회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친구 일 같이 얘기 한다.
그녀는 우아한 응접실 창가에 홀로 서서 눈 덮인 덤불과
앙상한 나무들이 보이는 공원을 바라보며, 그 젊은 남자에게 반은 어머니,
반은 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젊은 남자는 그녀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당신은 분명히 착각하고 있어요. 게다가, 자신의 과거든
다른 사람의 과거든 상관없어요.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요.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아요."
두 사람의 관계가 무르익을 즈음 파티는 끝난다.

<새해 전야>(Sylvesternacht)는 아르투르 슈니츨러가 쓴 단막 희곡이다.
이 작품은 1901년 잡지 <유겐트>(Jugend) 8호에 처음 발표되었다.
슈니츨러는 그의 여러 희곡에서 부르주아 도덕의 한계 속에서 관습의 무게에 짓눌려
무너져가는 인간 본성을 묘사했다.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극은 환상과 환멸 사이의 긴장감에서 전개된다.
12월 31일 밤 파티에서 저녁 만찬후 이 집의 아들과 초대받은 부부 중
아가테 부인과의 사랑에 관한 대화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들(동시대 작품인 "베아트리체의 베일")과
슈니츨러 시대, 세기 전환기의 사람들은 개성 면에서 공통점이 많다.
그들은 쾌락주의자였고, 꿈을 꾸었다.
"그래서 내일도 젊을 수 있다면 축하할 일만 있는 거야."라고 라는 대사에 나온다.

빈의 의사인 슈니츨러(Schnitzler, Arthur 1862-1931)는 자연주의에서 벗어났다. 우아한 대화로 씌어진 그의 초기 드라마 〈아나톨 Anatol〉(1893)과 〈연애 삼매 Liebelei〉(1896)는 멜랑콜리와 아름다운 명랑성, 회의와 세속적인 아이러니, 그리고 감상과 우수 같은 것이 혼합된 빈의 정서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그는 환경이나 사건의 내적 정조(情調)라든지 혼이나 사물의 섬세하고도 미묘한 움직임 같은 것에 대한 뛰어난 감각의 소유자였다. 그것은 인상주의 특유의 인상에 대한 개방성과 귀가 밝은 민감성의 표현이었다. 줄거리의 전개는 그의 드라마에 있어서는 중요시되지 않고, 재치 있고 의미심장한 대화의 우아성으로 작품을 돋보이게 했다. 그러므로 그가 좋아한 것은 작은 형식으로 된 작품, 즉 1막극이나 단편이었다. 언제나 중심되는 문제는 에로틱한 사랑이다. 그가 결정적으로 자극을 받은 것은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이었다. <꿈 이야기 Traumnovelle>에서 그는 잠재 의식이라는 심리층에 독자를 끌어들였다. 돈 많은 부르주아의 아들과 가난한 빈 처녀와의 연애 이야기인 <연애 삼매>에 있어서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갈등이 아니라 정서이다. 즉 그것은 회의와 자상한 애정, 고달픈 멜랑콜리와 고요한 감동 사이에서 동요하는 기분과 정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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