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하일 샤트로프의 작품 「앞으로, 앞으로」는 이제까지 소련에서 출간된 작품 중 가장 센세이셔널하게 소련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1988년 1월 이 작품을 게재했던 모스크바 문학 잡지 『스나미야』 초판 50만부는 즉시 매진되었고 그 직후 사상 유래 없는 강도와 열기의 공개토론이 시작되었다. 일련의 대화를 통해 10월 혁명의 위대한 수뇌들인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 부하린, 지노비에프, 카메네프, 그리고 로자 룩셈부르크, 쫓겨난 수상 케렌스키 및 백러시아 장군 코르닐로프 등이 1917년 10월 24일의 사건과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죽은 자들, 저지른 자와 희생된 자가 다시 살아난다. 자신의 사망 이후에 벌어진 일까지도 친히 알고 있는 상태로. 그리고 가능성과 오류에 대하여, 소비에트 국가의 승리와 범죄에 대하여 숨 막히는 논쟁을 벌인다. 소련 역사의 모든 흰 얼룩이 백일하에 폭로된다. 피비린 스탈린 시대 숙청 개시의 빌미로 작용했던 레닌그라드 당 서기 키로프의 암살은 스탈린의 배후 조종으로 저질러졌음, 멕시코에서의 로츠키의 암살도. 생애 마지막 기간 동안 레닌은 가택 연금 상태였음. 최소한 700만의 인명을 희생시켰던 스탈린의 강제 집단 농장화 정책에 대항한 부하린의 보다 유연한 경제 정책, 대안 강령 등등. 흰 얼룩은 숱하고 숱하다.

Michail Schatrow
이 흥미진진한 러시아 사회주의 10월 혁명에 대한 기록은,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갖는 의미와 한계를 가장 민감한 예술적 성감대로서 또한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온건한 개혁론자한테서도 '부르주아 사관에 물든 작품이다', ‘아니다 페레스트로이카 정신의 극치이다'라는 등의 격렬한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이미 작품 평가의 영역을 넘어서서 정치적 토론의 대상물로 되고 있다. 여기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가 또한 우리에게 갖는 성과와 한계를 상술할 자리는 아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두 번째 탈 스탈린 화"가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이 독일 좌파 사회주의자의 글은 여느 페레스트로이카 예찬자의 글에서는 보기 드문 냉정함을 갖고 있다. 작품의 사상 내용에 대해서는 첫 번째 첨부 번역문의 비판적 논조를 참고하는 것이 균형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상 내용에 대한 평가에서는 그 번역문의 견해에 거의 동감하지만, 난 이 작품이, 그 숱한 혁명가의 사상을 체온으로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논리를 체온으로 읽는다는 것은 보다 구체적으로 살아 있는 논리를 읽는다는 뜻이다. 스탈린의 '민족주의적' 일국 사회주의론이 진영 헤게모니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각국의 구체적인 노동자계급 헤게모니 관철 방식을 무시하는 오류를 범했다면, 고르바초프의 "평화주의 적' 진영 헤게모니 포기론은 거꾸로 각국의 노동자계급 헤게모니의 보다 구체적인 고려를 강화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과지어질 것인가? 이것이 변혁을 도모하는 우리로서는 현재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해 가장 궁금한 일일 수밖에 없다.

불편한 진실.
레닌과 스탈린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들이 많다. 동지로써의 애착과 우애를 가지고 있었으나 말년에 레닌이 몸이 아파서 병상에 누웠을 때의 스탈린과의 관계를 보면 그렇다. 레닌이 아팠을 때의 자기의 죽음을 예시하고 뒤를 이을 후계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스탈린을 본 레닌은 참으로 혁명을 하는데 있어서 동지로써는 그를 인정했으나 지도자로써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았다. 레닌도 스탈린의 독선적이고 야망에 찬 성격을 잘 알기 때문인 듯... 그러나 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잇을 당시 스탈린은 이런 모든 것을
알아차린 듯 거의 모든 당 간부들을 은밀히 설득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물밑 작업을 다 해놓았다고 한다.. 레닌은 유서를 당에 남기면서 이런 말을 썼단다, " 동무들 내 후계자로 스탈린은 절대로 안 됩니다..." 한마디로 스탈린이 당의 지도자가 되기에는 부족하고 그가 되었을 때의 피의 숙청을 미리 레닌은 알았나 보다...허나 레닌이 죽은 후 스탈린이 죽어서 침상에 누워있는 레닌에게 이런 말을 했단다. "레닌 동지 잘 가시오. 내가 당신보다 더 빨랐소." 빈정의 웃음으로 ..스탈린의 한손에는 레닌이 쓴 유서가 있었다...그러나 그건 휴지
조각에 불가한 거였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레닌의 생각이 맞았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스탈린은 당의 맡은 뒤로 거의 폭정의 가까운 정치를 한다. 한마디로 그의 말 한마디가 법이고 생명줄이었다. 그가 숙청해서 죽인 사람들이 아주 셀 수 없이 많다고 한다.
(1200만 명의 학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쩌면 스탈린의 독선과 숙청도 하늘의 뜻이었을까? 결과적으로 후세에 평가는 레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 전 지역에는 레닌의 동상들이 있다. 각 도시마다 거리이름도 "레닌스키프라스펙트" 레닌대로가 있다.. 붉은 광장 지하에 레닌의 시체는 방부처리 되어서 유리관 속에 누워있으나 스탈린의 시체는 여기서 빼내어 시골 어딘가에 매장했다고 한다.

레닌과 스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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