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중 밝은 달빛이 비치는 바닷가 절벽 위.
삶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두 젊은이('젊음'과 '소녀') 앞에
'삶'과 '죽음'이 나타난다. '생명'과 '죽음'은 이들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
주사위 게임을 벌인다. 게임의 결과에 따라 두 젊은이가 즉시 죽음을 맞이할지,
아니면 서로 사랑에 빠져 천수를 누린 뒤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할지 결정되는
긴박한 대결이 펼쳐진다.

루이스 브라이언트(Louise Bryant)의 <게임(The Game)>은 1916년 프로빈스타운
플레이어스(Provincetown Players)를 통해 초연된 단막 형태의 도덕극(Morality
Play)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을 추상적인 인물들을 통해
알레고리(우화) 형식으로 풀어낸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논쟁인 '삶이 고통을 감수할 만큼 가치 있는가?'라는 질문을
눈앞의 물리적인 대결(게임)로 시각화했다. 중세 도덕극의 형식을 빌려와
당시 20세기 초반 젊은 예술가들이 겪던 허무주의와 고독, 그리고 이를 극복하게 하는
사랑의 힘을 탐구했다. 미국 현대 연극의 산실이었던 프로빈스타운 플레이어스의
초기 주요 레퍼토리였으며, 루이스 브라이언트가 저널리스트뿐만 아니라 극작가로서도
뛰어난 예술적 역량을 가졌음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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