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알렉스 브라운 '첫 번째 불꽃놀이'

clint 2026. 7. 20. 17:47

 

 

지난 20년 동안 매년 새해 전야가 되면 어머니 다운은 딸 헬렌을 데리고 
도시의 불꽃놀이가 가장 잘 보이는 언덕 위 비밀 장소를 찾았었다.
극은 60대의 쇠약한 어머니가 병원 환자복을 입고 맨발로 탈출해 간신히 언덕 위 
벤치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딸 헬렌이 어머니를 찾아내고, 병원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지만 어머니는 완강히 거부한다. 어머니는 이번이 자신이 볼 수 있는 
'마지막 불꽃놀이'임을 직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정의 카운트다운이 다가오면서 
두 사람은 과거 헬렌이 아주 어릴 적 이곳에서 함께 보았던 '인생 첫 번째 불꽃놀이'의 
추억을 회상한다.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두 사람은 피할 수 없는 이별을 
슬퍼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기억을 확인한다.

 



알렉스 브라운(Alex Broun)의 단막극 <첫 번째 불꽃놀이>(The First Fireworks)는 시한부 
삶을 앞둔 어머니와 딸의 깊은 유대감, 이별, 그리고 기억의 영속성을 다룬 감동적인 
드라마이다. 2004년에 처음 집필 및 초연되었다. 호주 시드니의 달링허스트 극장.

 



화려하게 피어났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불꽃놀이'는 인간의 덧없는 삶(특히 시한부인 
엄마의 생명)을 상징한다. 하지만 매년 새해가 돌아오듯, 어머니의 사랑과 기억은 딸을 
통해 계속 이어진다. 어머니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헬렌이 매년 이 언덕을 찾아와 
함께했던 순간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제목인 '첫 번째 불꽃놀이'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아름다웠던 처음의 기억을 붙잡으려는 인간의 심리를 대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