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앨리스 거스텐버그 '영원한 젊음'

clint 2026. 7. 20. 14:18

 

 

블랜차드 부인은 결혼 초기 남편의 외도로 깊은 상처를 받았으나, 당시의 보수적인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이혼하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비로소 독립을 선언했다. 그녀는 
과거 자신에게 복수와 질투의 수단이 되어주었던 첫사랑 '올리버 트렌트'가 중국에서 
실종되었다고 믿으며, 그의 영혼이 자신을 지켜봐 준다는 생각으로 젊음을 유지해 왔다.
대화 도중 코트니 페이지 부인이 현재 파리에서 만난 미국인 광산 회사 회장과 약혼중
이라는 사실을 밝히는데, 그 약혼자의 이름이 바로 올리버 트렌트임이 드러맘다. 
블랜차드 부인은 자신이 평생 영혼으로 믿고 그리워했던 첫사랑이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이의 약혼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절망한 블랜차드 부인을 위해 
도체스터 부인은 순발력있게 기지를 발휘한다. 그녀는 자신의 21세 생일 선물이었던 
호박 펜던트 속 머리카락을 '올리버가 남긴 증표'라고 속여 블랜차드 부인에게 건넨다. 
코트니 페이지 부인 역시 블랜차드 부인의 애틋한 사랑에 감복하여, 그녀의 환상을 깨지 
않기 위해 기꺼이 올리버 트렌트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다. 올리버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을 회복한 블랜차드 부인은 다시 활력을 찾고, 의지하던 지팡이마저 
잊은 채 당당하게 걸어 나간다. 



이 작품은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라는 대사로 결론을 맺는다. 
신체적 나이와 상관없이 긍정적인 생각과 사랑의 감정이 인간을 진정으로 젊게 만든다는 
주제를 전달하는 것이다. 남성 캐릭터인 올리버 트렌트는 무대에 직접 등장하지 않고 
오직 대화 속에서만 존재한다. 극을 이끄는 것은 네 여성의 대화이며,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상처를 보듬고 선의의 거짓말로 위로하는 모습을 통해 끈끈한 
여성들의 연대를 보여준다.

 



미국의 선구적인 여성 극작가이자 배우인 앨리스 거스텐버그(Alice Gerstenberg)가 쓴
 <영원한 젊음>은 1920년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를 배경으로 한 단막이다. 
이 작품은 당시 급격하게 변화하던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권리(여성 참정권 획득 등)를 
바탕으로, 노년에 접어든 네 명의 상류층 여성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젊음의 진정한 
의미와 사랑, 그리고 여성들의 연대를 깊이 있게 다룬다.

 

Alice Gersten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