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9 3

나기타 케이코 '들장미 소녀 캔디'

태어나자마자 얼마 안 되어 ‘포니의 집’이라는 고아원에 맡겨져 두 선생님 손에서 자라난다. 캔디스라는 이름은 친모가 쪽지에 적어 둔 그대로이다. 유아 시절을 같이 보낸 애니는 캔디보다 한 시간 먼저 포니의 집에 맡겨져 쌍둥이처럼 자란 친구. 하지만 언제까지나 함께할 줄 알았던 애니가 둘이 10살이 되던 해에 부잣집으로 입양되어 가고, 얼마되지 않아 ‘고아원 출신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으니 더 이상 편지하지 말라’라는 절연장이 날아온다. 이에 절망하여 뒷산 격인 포니의 동산으로 뛰어올라가 울고 있는데, 갑자기 웬 스코틀랜드 전통의상 차림의 소년이 나타나 캔디를 위로해준다. 서러웠던 것도 잠시, 그 낯선 소년에게 왠지 모를 친근감을 느끼고 활짝 웃어 보이자 소년은 “꼬마아가씨, 웃는 얼굴이 더 귀여워요.”라는..

외국희곡 2023.11.29

작가미상 러시아 전래 '구두쇠 주인과 머슴'

작가미상의 러시아 전래동화를 김지훈이 각색한 이 작품 “구두쇠 주인과 머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와 두 아들이 같이 사는 집에 아버지가 중병에 앓고 있어 의사를 부른다. 진료를 한 의사는 고칠 수 있는 병인데 약값이 비싸 단다. “1천 루불.” 형제는 어떻게 해서 든 돈을 구해아버지를 고치려 한다. 형이 어디든 나가 일해서 돈을 구해볼 테니 아버지 간호를 잘 하라고 부탁하고 집을 나선다. 산 너머 어느 부잣집에 당도해 문을 두드리며 농사 일꾼이 필요하면 자신을 써달라고 한다. 그러자 주인은 흔쾌히 2가지 조건만 들어주면 일을 시키겠다고 한다. 첫째는 밝을 때는 나가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 단, 약속을 위반하면 1천루불의 벌금 또는 10년간 무보수로 일하는 ..

외국희곡 2023.11.29

곽노흥. 김흥우 공동작 '하늘의 울림'

고구려 성밖에서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며 살던 온달은 교육을 받지 못해 무식하고 세상물정을 몰랐지만 착하고 곧은 마음씨를 가진 청년이었다. 워낙 가난한 사람에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다녔고 이에 대한 놀림에도 화를 내지 않아 사람들은 그를 "바보 온달”이라 불렀다. 어느 날 온달의 집에 아름다운 여인이 찾아와 아내가 되길 청한다. 궁궐에서 내쫓긴 평강 공주였다. 젊은 나이에 아름다운 여인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만은 욕심 없고 제분수를 알았던 온달은 평강에게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 욕심 없고 제 분수를 알기는 제 어미도 마찬가지였다. 평강의 목소리만으로 그 지체 높음을 알고 아들과 뜻을 같이 했다. 그러나 이미 굳은 결심을 하고 온 평강은 두 사람을 설득, 혼례를 치르기에 이른다. 온달은 아내가 된 평..

한국희곡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