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8 2

정의신 '쥐의 눈물'

쥐 유랑연예인 스즈와 망간 부부는 '천축일좌'라는 이름으로아들 티탄과 딸 린을 데리고 함석버스를 끌고 전선(戰線)을 다니며 공연을 한다. 어느 날 검문에 걸려 중사로부터 허가서 없이는 다닐 수 없다는 위협을 받자서유기 공연을 하며 위기를 모면하고자 한다. 그러나 공연 도중 중사는 군인으로 데려가려 점 찍은 치탄을 꼬드겨 사라진다. 중사를 따라간 티탄은 시궁쥐들을 일망타진한 공으로 영웅이 되고티탄 덕분에 중사도 대령으로 승진한다. 그러나 사실은 티탄이 백기 들고 투항하는 무고한 쥐들을 얼떨결에 죽인 것을대령은 티탄을 테러리스트들을 전멸시킨 영웅으로 둔갑시켜 버린다. 그리고 티탄을 위해 유랑극단을 불러 공연을 하게 하고 여기서가족과 만난 티탄은 엄마에게 괴로운 심정을 털어 놓는다. 영웅이 된 티탄 덕분에 공..

외국희곡 2023.11.28

최인석 '사막이 꽃이 되리라'

화자와 고수가 둘이 나오지만 거의 화자인 친구(극중 주인공인 방덕의 친구) 1인이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중간에 노래면 노래, 창이면 창, 연기면 연기, 극중 여러 인물을 혼자서 풀어 나가는 작가 최인석이 처음 쓴 모노드라마이다. 방덕이는 전남 해남 땅에서 18대독자로 태어난다. 일찍 결혼해 부부금술이 좋아 8년동안에 아이를 아홉이나 낳았는데…. 모두 딸이었다. “아들 낳을 줄 알았더니 딸 낳았네, 섭섭이, 쌀금이 똥금이, 농사지어 개주겠니, 개순이요, 닭을 한번 쳐봤더니 피동 싸고 다 자빠져 살림살이 망했구나, 망순이요, 천평 밭 모다 팔아 빛을 갚고 나왔으니, 빛년이라, 돼지 새끼 쳤더니 돼지 금이 속락이다 속에서 못 살겠네, 폭폭이오, 여편네 배를 곯렸더니, 나온 새끼 다리 보..

한국희곡 202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