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마을에 담을 이웃하고 사는 배좌수, 김좌수, 이좌수가 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동문 수학했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각각 하씨, 허씨, 민씨를 부인으로 양반으로서 체통을 지키며 잘 살고 있는데, 단지 하나 모두 똑같이 후사가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단합하여 백일기도를 드리러 산중의 절로 들어간다. 그리고 백일간 지성으로 자식을 얻고자 노력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얼마 후, 각각의 부인들이 임신을 하고 애를 낳는데…. 모두 딸이었다. 배뱅이, 네월이. 세월이다. 그러나 이들은 기뻐하고 세월은 흐른다. 16년 후, 이 딸들이 혼기에 접어든 때… 먼저 이좌수댁 세월이가 시집을 간다. 배뱅이와 네월이네도 좋은 혼처를 알아보느라 바쁜데… 워낙에 신랑이 귀해서 마땅한 사위감 고르기가 쉽지 않다. 배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