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7월 극단 신협이 무대에 올린 죽음의 보고서 「8장 7절을 거부한 화려한 여인」은 정인숙의 기구한 운명에 초점을 맞추어 허영과 자기반발에 가득찬 평범한 여인이 권력과 음모 자기모순속에서 불행과 슬픔으로 점철돼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정인숙의 첫사랑과 최고통치자와의 만남, 그리고 그의 무심함에 대한 자기반발과 오만으로 권력고위층의 비위를 건드리게되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삶의 여정을 세간에 알려진 이야기를 기초로 극화시킨 작품이다. 극단 신협은 당시의 사실을 토대로 연극을 만들었다고 한다. 6.29 민주화 선언 이후 연극의 소재 및 주제가 확산되면서, 한국의 현실을 다룬 정치연극을 내세운 것이다. 연극은 사치와 허영, 그리고 미모를 소유한 정인숙이 첫 연인 방송작가를 만나는 데서 시작, 그녀가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