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인 다니엘라는 대도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왔다. 불행이라고는 겪어보지 않았으며, 총명하고 이지적이며, 아름다운 그녀에게는 유망한 약혼자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그녀는 자기가 갈 길은 다른 곳에 있음을 발견하고, 애써 얻은 중학교 독일어 교사직과 그녀의 행복, 결혼 등 그녀에게 부여된 모든 삶을 버리고 사방이 늪으로 에워 쌓여 있고, 주민들은 그날 그날 탄광의 갱에만 의지하여 사는 시골벽지 국민학교에 자원해간다. 이것은 물질문명속에 오염되어버린 자들이 막연히 시골을 동경하고 그들과 호흡을 같이하려 함은 아니리라. 그러나 그곳은 집이라곤 움막에다 읍내에서 멀리 떨어져 교통도 없을 뿐더러 그곳의 주민들은 거의 인생의 목표가 없으며, 그저 삶을 즐기는 것에 불과한 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