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 어느 오후, 태국의 논프라덕 역에서는 일본 TV프로그램 외주제작회사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다. 일찍이 「죽음의 철로」 「침목 하나에 사망자 한 명」이라고 불리운, 태국과 버마를 연결한 태면철도의 출발역에서, 포로수용소의 한국인 감시원이었던 김춘길의 증언을 녹화하는 기획이다. 춘길의 비서 요시에는 연출가인 소다의 기획의도가 석연치 않다며 촬영하지 말 것을 제의하지만, 춘길은 동료들의 아픔을 대신 알리기 위해 성심껏 응하기로 한다. 1947년 여름, 김춘길은 전범으로 잡혀 싱가포르 창이 형무소에 수용된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인 전범들을 수용하고 있는 곳으로 춘길은 전범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가까스로 무죄사면을 받고 풀려났다가 다시 잡혀 들어와 교수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