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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카인의 빵'

1973년에 이동진이 쓴 은 구약성서의 창세기를 재창작한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살아가는 인간이 생각하는 바가 등장인물의 대화에 현실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 특히 극중극으로 펼쳐지는 에덴에서의 선악과를 먹게 되는 과정과 카인이 아벨을 죽이게 되는 요인이 창세기의 내용보다 더 리얼하게 표현되고 있다. 뱀의 유혹에 선악과를 먹게 되는 건 이브의 욕망을 부추기는 뱀의 “이 선악과를 먹으면 저 창조자 노인과 같이 모든 걸 알게 된다”는 이 말이 결정적이다. 그리고 이브도 아담을 그렇게 권유하고 사과를 먹고 난 아담은 그 모든 걸 알고 있으면서 이 사과나무를 동산에 그대로 둔 것은 먹으라고 둔 것이라며 노인에게 불만을 터트린다. 그리고 아담과 이브는 에덴을 떠나며 이제 우리 인간은 우리 종족을 많이 퍼트리겠다고 ..

한국희곡 2023.11.18

우디 앨런 '브로드웨이를 쏴라'

자신의 작품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는 것이 꿈인 평범한 희곡작가 데이비드는 제작 지원금을 얻기 위해 깡패 두목 닉을 만난다. 닉은 자신의 정부 올리브를 주연으로 데뷔시켜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올리브는 대본도 읽지 못하는 무식한 여자. 갈수록 연극은 난항에 빠지고 만다. 골치를 앓고 있던 데이비드에게 구원의 대상으로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올리브의 보디가드 치치. 예술가를 자처하지만 능력은 없던 데이비드에게 덩치 크고 무식한 건달처럼 보이던 치치는 완벽한 대본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준다. 닉의 부하로, 올리브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보디가드 노릇을 하던 치치는 리허설을 처음부터 지켜보다 엉터리 연극을 참다못해 한마디를 내던지는데, 바로 그 한마디가 연극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해준다. 치치의 도움으로 연극..

외국희곡 2023.11.18

박효선 '모란꽃'

감독은 5.18민주화운동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 여인 이현옥의 치료를 위하여 심리극을 시작한다 이현옥은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다는 이유로 시댁 식구들에게 폭도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기 위하여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다고 말한다. 이현옥은 계엄군의 사격에 사망한 임산부와 태아를 목격하고 거리로 나가 가두방송을 시작했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다. 이현옥은 계엄군과 시민군이 전투를 하면 가두방송으로 알려 주었으며, 전남도청이 탈환되고 궐기대회가 열리자 궐기문을 낭독하면서 적극적으로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현옥은 1980년 5월 27일 마지막 도청 전투가 끝나고 상무대에 끌려가는 도중 시민군의 시체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상무대에서 수사관..

한국희곡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