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수첩’은 오직 한 남자를 찾는 여자와 매일 다른 여자를 찾는 남자 이야기. 둘이 조금씩 변해가며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거듭된 반전을 통해 연애란 무엇인지를 묻는다 사랑이란 건 수첩에 기록되어질 수 없는 것이며, 나만의 공간에 낯선 누군가를 들여 놓는 일이다. 사랑은 점이고 선이고 면이지만, 나아가서 하나의 공간이기도 하다. ‘나’라는 공간, ‘너’라는 공간, 그리고 결국엔 ‘우리’라는 공간. 연극 「연애수첩」은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사랑을 들여다본다. 한 남자의 집에 한 여자가 찾아온다. 여자는 ‘훼랑’이란 사람을 찾지만 그는 그곳에 없다. 찾는 사람이 그곳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의 집에 머무르길 원한다. 쫓아내려는 남자와 머무르려는 여자. 여자의 침범으로 그들의 사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