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미상의 러시아 전래동화를 김지훈이 각색한 이 작품 “구두쇠 주인과 머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와 두 아들이 같이 사는 집에 아버지가 중병에 앓고 있어 의사를 부른다. 진료를 한 의사는 고칠 수 있는 병인데 약값이 비싸 단다. “1천 루불.” 형제는 어떻게 해서 든 돈을 구해아버지를 고치려 한다. 형이 어디든 나가 일해서 돈을 구해볼 테니 아버지 간호를 잘 하라고 부탁하고 집을 나선다. 산 너머 어느 부잣집에 당도해 문을 두드리며 농사 일꾼이 필요하면 자신을 써달라고 한다. 그러자 주인은 흔쾌히 2가지 조건만 들어주면 일을 시키겠다고 한다. 첫째는 밝을 때는 나가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 단, 약속을 위반하면 1천루불의 벌금 또는 10년간 무보수로 일하는 것이고, 두번째 조건은 자신에게도 해당한다고 한다. 즉, 주인이 화를 내면 주인도 1천루불의 벌금을 낸다는 것. 형은 흔쾌히 조건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바로 들로 나가 풀 베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해가 떨어지자 주인집으로 돌아오는데, 주인은 아직 밝은데 왜 들어오느냐고 한다. 형은 해가 지고 어두워졌다고 하니, 주인은 달빛이 밝으니 조건대로 나가서 일하라며 내보낸다. 밤새 일하고 다시 해가 뜨자 형은 화가 난다. 밤낮없이 일해야 하는 것에 화가 나서 소리치는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주인이 화를 냈으니 1천루불을 내란다. 돈이 없다고 하자 10년간 일하라고 하고, 형은 집에 10년간 일한다는 소식을 알려주고 온다고 허락을 받고 집에 온다. 이 얘기를 아우에게 하자, 아우는 좋은 수가 있다고 자신이 그 집에 가서 해결하겠다고 하고 아우가 그 주인집으로 간다. 아우는 일자리를 구하러 왔다고 하자, 주인은 좋아하며 위의 그 조건을 다시 해댄다. 아우는 화내면 2천루불, 또는 20년으로 하자고 한다. 더 좋은 주인은 승낙하고 일을 시작하라고 한다. 아우는 배가 고프니 밥을 달라고 하고 밥을 먹은 후, 어슬렁어슬렁 들로 나간다. 그리고 배고프다고 도시락부터 먹는다. 몰래 아우를 보던 주인이 왜 일은 안 하냐고 하고, 일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자, 주인이 시범을 보이고, 또 보이고 하는데… 이제 알겠느냐고 하자 알았다고 하곤, 낮잠을 잔다. 주인은 화를 참으며 아우를 깨우고 일을 시키는데, 아우는 배가 고프다며 밥 먹고 하자고 농땡이를 부린다. 화를 꾹 참고 집으로 온 주인과 머슴. 마침 주인의 오랜 친구가 찾아와 밥 먹는 아우를 불러 돼지를 한 마리 잡으라 명하는데, 아우는 돼지 열 마리 모두 잡는다. 아우는 명확하게 지시하지 못한 주인의 실수란다. 게다가 뻐꾸기 울음소리를 내는 주인마님쪽을(친구 코치로 뻐꾸기가 울때 보내준다는 조건에 따라) 향해 총으로 빠꾸기를 잡으려 하자 결국 화를 내고야 마는 주인.... 아우는 2천루불을 받고는 어제 온 형님의 1천루불은 대신 갚고 아버지 약값 1천루불을 가지고 집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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