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의 플로방스 지방에 있는 아를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부잣집의 아들 프레데릭은 이 마을의 아를이라는 여인을 열렬히 사랑하는데,
프레데릭의 집안에서는 이 여자의 과거가 불순하다고 해서 결혼을 반대했다.
더구나 목동 미티피오가 나타나 아를이 자기의 애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결혼을 방해한다.
한편 비베트라는 아름다운 소녀는 어렸을 때부터 프레대릭의 집에
자주 놀러왔고 , 이 댁 마님 로사의 수양딸이기도 하다.
그녀는 요즘 프레데릭을 사모하고 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식 전날 밤, 프레데릭은 춤추는 아를의 여인의 모습을 본 후,
다시 마음이 솔려 이를 단념할 수 없어 고민한다.
그러나 그는 그녀와 도저히 결혼할 수 없음을 깨닫고
곡물창고에 있는 높은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만다.
비제는 1872년 프랑스 문호 알퐁스 도데의 희극 <아를르의 여인>을 위해 27곡의 극중 음악을 작곡했는데, 이것을 모은 것이 바로 모음곡 <아를르의 여인>이다. 비제의 가장 절친한 벗 중에는 에르네스트 기로가 있다. 그는 파리 음악원 시절 비제의 동급생으로 1858년과 1859년 각각 피아노와 작곡으로 로마 대상을 수상했다. 비제와 기로는 로마에 함께 있으면서 가까와져서 이들의 우정은 평생 지속되었다. 기로는 비제가 죽은 후 1875년 빈에서 상연된 <카르멘>에 자신이 작곡한 레시터티브를 첨가했으며 <아를르의 여인> 조곡 제2번을 편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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