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자가 선임하사로 있는 여군 특수부대 URG(unidentified ranger group).
각자 슬픔을 안고 이 곳에 지원 또는 차출되어 온 4인의 요원들.
그들 간에 갈등도 있지만, 선임이 앞장서 여자로선 힘든 군대 훈련을 열심히 받는다.
신임 소대장 명준이 부임하며 추자와 명준 간에 묘한 기운이 흐른다.
그리고 남부지방 민주화 소요상태 진압명령이 떨어진다.
명령수행 도중 자괴감을 느끼던 추자와 팀원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술집에서 추자는 역시 탈영한 명준과 재회하며 둘 사이에 사랑이 싹튼다.
나라에 쿠데타가 인다. 중대장이 지휘하는 특수부대가 진압을 위해 몰려오고,
교전 중 김추자가 최후를 맞으며 팀원들은 명준의 고향이었던 제주도의
아름다운 추자도를 향해 빌딩에서 낙하를 감행한다.
작가, 연출의 글 - 손정섭
지금까지 배우들이 연주까지 하는 뮤지컬은 있었지만, 대부분 타악기 연주었다.
<김추자전>은 타악기는 물론 멜로디 악기를 포함 세 가지 이상의 악기를 배우들이 연주해야한다. 이것은 소극장 뮤지컬의 경제적 여건을 감안한 것임과 함께, 배우들의 현란한 악기 연주 자체가 경이로운 관극 체험을 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러므로 공연 형식에 있어서도 극 중간 간에 유명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Standing Concert 형식을 놓치면 안 된다. 이 모두 극 전체를 관통하는 강한 인류보편적인 주제의식과 극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능한 일이다.
작품의 대부분은 부대 내에서 생활하는 여군들, 선임하사인 추자를 중심으로
국희, 상주, 정희, 지연의 일상이 펼쳐진다. 이 여군들 모두 사연도 가지가지이다.
다소 멜로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전개된다. 그러나 후반부에 분위기는 급변한다.
제목이 김추자전이라서 혹시나 가수 김추자?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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