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장 콕토 '빠랑 떼리블'

clint 2024. 7. 30. 11:05

 

 

 

중년 부부의 무질서와 노처녀인 이모 레오의 질서가 교차하는 
파리의 큰 아파트에서 중년부부의 아들 미셸은 성격이 "롤러코스터"
같은 환희와 좌절사이를 오락가락하는 23살 청년이다. 
미셸의 엄마 이본느는 당뇨로 집에서 치료받으며 집을 컴컴하게 하고 
히스테릭하게 지낸다. 현 남편, 죠르쥬는 엉뚱한 발명가이다. 
과거 언나 레오와 결혼설이 있다가 돌연 이본느와 결혼했다.
레오의 마음 속엔 아직 죠르쥬가 연인으로 남아있다.
언니인 레오가 그런 이본느를 돌봐주나, 이본느는 아들 미셸만을 
우상시한다. 그녀는 인슐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위험한 처지이다. 
그러면서 미셸에 대한 애정만 커가고 그럴수록 미셸은 아이에 
머물 수 밖에 없다. 

 

 


그런 미셸이 외박을 하고 들어온 것이다. 드디어 사랑에 눈이 떠 
연인 마들렌을 소개하고 싶다는 걸 그의 어머니에게 고백한다. 
이본느는 질투심이 많고 배타적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반대하나 
아들과 가족들 모두 부축이자 마지못해 이본느는 굴복한다. 
그리고 그 마들렌이 헤어지고 싶어하는 "오래된 연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는 바로 미셸의 아버지인 죠르쥬이다… 
그나마 이 집에서 정상적인 이모 레오는 이런 상황을 알아채고 
이 동생네 가족들과 마들렌이 만나는 데 뭔가 계획을 수립한다. 
마들렌은 누구를 선택할까? 미셸일까, 아버지인 죠르쥬일까?
죠르쥬는 이 난관을 어찌할 것인가?
어린애가 무슨 결혼이냐며 자식 집착증에 빠진 이본느와
이 집안을 질서 있게 만드려는 레오는....?

 



Les Parent territles는 1938년 장 콕도가 쓴 프랑스 희곡이다. 

검열의 초기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원래 제작 공연된 후 프랑스 무대에서 

여러 번 공연됐고, 1948년 콕도가 감독한 영화로도 발표되었다. 

 

영화 (1948년)

 


비틀린 부르주아 가족의 신경증을 담아낸 작품이다. 

무대는 세트 안에 단지 5명의 등장인물만이 나오는 실내극의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작품 내내 극적인 긴장감을 잃지 않는 걸작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며 인물들의 욕망과 허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대사의 묘미가 탁월하며, 거짓말과 음모, 이기심으로 인해 

서로를 상처 입히는 나약한 인간들의 모습 역시 빼어나게 표현되고 있다.

 

 

 

 

장 콕토(1889~1963)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영화 감독.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상류 사교계를 자유로이 드나들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17세의 나이로 '콕트 시 낭송의 밤'을 개최하며 시단에 등장한 조숙한 신동이었다. 시, 소설, 평론, 연극, 영화, 그림에 이르기까지 예술계의 거의 모든 방면에서 왕성하게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피카소, 모딜리아니, 디아길레프 등 예술인과의 폭넓은 교류를 비롯한 화려한 사생활과 우아한 취향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문하생이자 콕토에 많은 영감을 주었던 연인 레이몽 라디게가 요절한 이후 자기 학대와 아편으로 고통을 달래다 요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아편 중독을 치료하기 위하여 17일 동안에 쓴 '무서운 아이들' (Les Enfants Terribles. 1929). 나이 어린 소년기에는 증오와 질투의 뼈져린 고뇌가 있으며, 어른들의 세계와는 또 다른 비극성이 숨겨져 있다. 다만 어린아이들은 명확한 의식없이 사랑과 증오의 행위를 반복하며, 꿈과 현실을 혼돈한다. 이 작품은 이같은 아이들의 포에지의 세계를 그린 것이다. 말년에 그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이 되어 '시의 왕'으로 추대되는 등 명성을 누렸다. 칸 국제영화제의 로고인 종려나무 잎을 디자인하고, 명예심사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장 콕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