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 마을에 큰 시련이 닥칠 것이다.
그때 늘 푸른 한 청년이 나타날 것이다.
청년은 마을을 구하고 이 마을의 여자와 혼인을 할 것이다.
그리고 장차 이 나라의 왕이 될 것이다.
설화 마을이라 불리는 해안가의 작은 항구 마을.
횟집 딸, 명희는 겁쟁이에다가 결단력 없는 약혼자 형진이 불만이다.
어느 날,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청년이 횟집에 나타나
며칠 전, 유명한 악당 태백산 하이에나를 죽이고, 묻고 오는 길이라고
고백한다. 형진과 다르게 씩씩한 청년의 모습은
명희 마음을 잡아당긴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에 감탄해 그를 영웅으로 치켜세우게 되는데.
그 청년은 모두의 남자가 되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
연극 <모두의 남자>는 아일랜드 극작가 존 밀링턴 싱의 걸작 <서쪽 나라에서 온 플레이보이>가 원작이다. 원작은 아일랜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고전 희극이지만, 이번 공연은 정범철 작가의 재치를 담아 현대적으로 번안 각색한 작품으로 흥미로운 이야기에 다소 과장되고 코믹하게 바꿨다. 게다가 원작은 아버지를 삽으로 때리고 도망친 것으로 그 아버자가 아들을 찾으러 오는 것이지만 각색본은 아버지가 격투기 선수였던 아내에게 맞다가 도망친 것이도 아들이 그 아버지를 찾아온 것. 이 작품은 정범철 작가한국 강원도의 동해안으로, 시간은 현재로 바꿔 상상력과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살린 코믹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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