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소설

강지영 '데우스 엑스 마키나'

clint 2024. 4. 19. 07:01

 

 

유수현 교수는 낮에는 평범한 대학교수지만,

밤에는 실종된 제자의 영혼을 찾기 위해 귀신을 실어 나르는

택시기사로 일한다.

어느 날 한 망자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는데,

뱀 문신을 한 남자가 제자의 영혼을 강령술로 잡아

돈을 벌고 있었다는 것.

유 교수 일행은 그를 찾기 위해 고스트스팟을 찾아간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제자의 실종에 죄책감을 느끼는 대학교수 '(유수현)’의 이야기다. 혹 제자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국의 영안실을 배회하던 '는 우연한 계기로 영혼을 태우는 택시의 기사가 된다. 밤마다 택시를 몰며 억울한 영혼을 만나던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고대 그리스극에서 자주 사용하던 극작술.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하여 극의 긴박한 국면을 타개하고, 이를 결말로 이끌어가는 수법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초자연적인 힘이 나오지만 그 배경은 역시나 너무 평범하다. 의도하지 않은 사고로 실종된 제자를 찾아다니는 교수의 이야기로 망자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월하택시가 그 비밀이다. 주인공이 소설창작 수업시간에 바보 같은 짓이라고 했던 이 기법이 결국 주인공의 상황이 전환되도록 해준다는 것이 재미있다.  그 안에 영적이고 초자연적인 내용이 합쳐져서 결국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결말을 이룬다.

 

 

 

강지영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파주에서 소설을 쓰고 있다. 첫 소설인 『굿바이 파라다이스』에서 인간의 가장 깊숙한 감정까지 자극하는 중독성 강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 『개들이 식사할 시간』, 장편소설 『신문물 검역소』 『심여사는 킬러』, 『엘자의 하인』, 『프랑켄슈타인 가족』, 『하품은 맛있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페로몬 부티크』 등을 냈다. 앤솔로지 『짜장면』에 참여했다. 어린 시절 바람대로 소설가가 되었고, 웹툰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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