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4살의 동갑내기 여자 은솔과 남자 정우, 진우가 나온다.
모두 안정된 직업을 가졌다.
정우는 현재 은솔의 동거남, 진우는 과거 7년을 동거했던 남자다.
먼저 진우의 문자메시지가 나온다.
여기에서 과거 동거시절에 같이 입양해서 키웠던 개가 심한 병에 걸려 안락사 시켜서
동물 납골당에 안치한다는 내용인데, 헤어진 진우의 진심 어린 내용이다.
현재는 코로나 시기이고, 은솔은 정우가 코로나에 확진 판정을 받아 당분간 다른 숙소를
얻으라는 정우의 말에 따라 여기를 나갈 참이다.
1년 정도 동거한 둘은 역시 초반에는 서로 좋아 동거까지 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거의 애정이 식은 상태이다.
그런 느낌이 둘의 대화 곳곳에 묻어나온다.
은솔은 코로나 진단키트와 임신진단키트 두개를 사서 다 검사를 했다고,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 것 같으냐 하며 정우에게 묻는다.
아마도 임신한 것 같은 느낌에 정우는 기겁한다.
은솔은 과거의 남자인 진우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감추려다 결국 파탄난 것을
역시 정우에게서도 느낀 듯하다.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말하고 짐을 싸서 나간다.
그런데 진실은….?
코로나가 아니라 임신한 것을 당사자인 정우에게 말하지 않고 이곳을 떠나는 것으로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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