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라틴어로 ‘지혜로운 사람’을 뜻한다.
‘호모 마스쿠스(Homo maskus)는 마스크를 쓴 인간이란 신조어로 마스크로 얼굴을 반이상 가리다보니 언어와 표정을 통한 감정 표현을 방해해 자연히 대화가 막히고 소통 단절을 의미한다.
펜데믹 시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때.
밤중에 영우가 개(두리)와 산책을 나온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하다 보니 새벽 2시경이 된 것,
개가 좋아라 하며 영우을 끌고 가는데 벤치에 앉아 있는 여자 쪽으로 가서 할 수 없이 인사하고…
그 여자(지안)는 사료를 좀 먹여도 되느냐고 양해를 구하고는 사료를 주고 금새 개와 친해진다.
영우가 묻는다, 개를 카우느냐고, 그러나 지안이 답한다, 강아진데 얼마전에 죽었다고,
또 지안이 영우에게 묻길, 개 키운지 오래 되느냐고?
그렇게 남녀는 코로나에서 개를 소재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진다.
영우는 이 개가 옆집 할아버지의 개인데…
어느 날 밤에 평소 답지 않게 너무 크게 울어서 자기가 큰소리로 조용히 하라고 몇 번 소릴 쳤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옆집 할아버지가 코로나로 인해 열이 나 집에서 죽기직전,
그런 상황을 느낀 개가 그렇게 크게 울었던 것이었다.
그후로 연고자가 없어 자신이 키우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에… 이 시간에 또 볼 수 있을까요?” 하고 영우가 데이트 신청을 하며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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