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거리 : 황해도 구월산 용마골, 평화롭고 아름다운 고려 땅에 몽고군이 침공해 온다. 여기에 대항해 싸우는 많은 고려 백성이 죽음을 당하고 그중 어깨에 날개가 달린 나이 어린 장사 만덕이도 크게 부상을 입고 실신한다. 이때 호랑이 한 마리 나와 만덕을 등에 업고 사라진다.
둘째거리 : 호랑이로 변신했던 도승이 만덕을 업고 만덕이 사는 동굴로 찾아와 만덕에미에 게 자초지종을 알려준다. 크게 다친 만덕을 안고 그 어미 탄식한다. 만덕, 소리에 깨어나서 자신은 용마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노라 얘기한다.
셋째거리 : 몽고군 진막 사령관 아물치의 생일날 한창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군사들이 들어와 호랑이와 도깨비가 나타났음을 알린다. 아물치는 군사들의 얘기를 묵살하고 볼모로 잡은 고려공주를 희롱한다. 이때 호랑이와 만덕이가 나타나 공주를 구출해 낸다.
넷째거리 : 한편 몽고군을 피해 구월산으로 피난오게 된 백성들은 만덕과 공주를 만나 용마골에서 살기로 작정한다. 하지만 사람을 피해 살고있는 만덕 어미는 후환이 두려워 이를 거절한다. 그러나 만덕과 피난민들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만 만덕어미 허락하고 만다.
다섯째거리 : 이른 아침. 만덕이 심산유곡용소에 이르렀을 때 그의 스승인 도승이 용소에서 용마가 나올 것이며 그 용마의 주인이 바로 만덕임을 예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길을 떠나 수련을 쌓아 용마의 주인이 되어 고려를 구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라진다. 헌데 피난민들이 찾아와 몽고군과 대항해 싸우기 위해 만덕이를 장수로 추대한다. 이때 공주가 나타나 몽고군의 습격으로 만덕 어미와 아녀자들이 잡혀갔음을 알린다.
여섯째거리 : 공주를 놓쳐 분함을 참지 못하는 몽고군 사령관 아물치는 고려 광대의 우스갯소리에 마음을 달래고 있을즈음, 만덕과 피난민이 들이닥친다. 만덕과 아치의 격투가 벌어지고 싸움에서 지게 된 아물치는 죽어가면서 비겁하게도 자기 군사를 시켜 만덕어미를 죽일 것과 만덕 날개를 자를 것을 명한다. 만덕은 어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항복을 한다. 몽고군 부장은 고려관원으로 하여금 만덕 날개를 자를 것을 명한다. 이를 거부한 관원이 죽음을 당하자 보다못한 만덕어미가 자원하고 나선다. 그 어미 슬픔을 억누르며 날개를 자른다.
일곱째거리 : 만덕 어미, 만덕의 희생을 빌고 있을 때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항상 만덕에 있으면서 자신이 도승과 호랑이로 변신하였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만덕이를 위해 무덤을 만들어 놓고 백일이 지난 후 천신지산, 용신제를 지내고 처녀를 용소에 넣고 용마를 불러내어 만덕이로 하여금 적을 물리칠 수 있도록 당부한다. 백성들이 가상여를 메고 장래를 치를 때 운선공주는 만덕의 환생을 애타게 빈다.
여덟거리 : 용소 앞에 모인 백성들 천신, 지신 용신제를 차례로 지낸다. 제사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운선공주 용소 속으로 잠긴다.
아홉째거리 : 만덕이 누워있는 무덤 속 선녀들이 춤을 추고 여러 신장이 만덕의 희생을 지켜보고 있다. 이때 운선공주가 들어와 만덕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다. 서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 만덕 공주와 회생의 춤을 춘다.
열째 거리 : 용마의 출현을 바라는 의식이 계속되고 있을 때 멀리서 용마가 나타난다. 그 뒤 만덕 도령도 갑옷을 입고 들어온다. 백성들 환호한다. 만덕과 용마는 답례라도 하듯 춤춘다. 호랑이도 들어와 함께 어우러진다. 만덕, 용마 등에 올라타고 호랑이와 함께 하늘 위로 하늘 높이 날아갈 때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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