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마녀가 우리의 생을 먹고 자라날 것이며〉는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를 죽이고 최후의 마녀가 될 숙명을 가지고 태어난 ‘진’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신이 준 사생아 나마를 동생처럼 키운다. 그러나 다 크자 진을 떠난다. 어머니를 만나지만 죽이지 못하고 신에 의해 주입된 세계를 깨부수고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나가는 진을 통해 우리 삶의 귀퉁이에 존재하는 혹은 존재했을, 그리고 존재하게 될 결말을 담는다.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를 죽이고 신(神)인 아버지의 세계를 찢기 위해 떠나는 진의 마녀가 되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이 작품은 2018년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 사업에 참여해 고연옥 작가님의 멘토링을 받으며 개발한 작품이다. 2년에 걸쳐 집필과 수정, 2회의 낭독공연까지 마치고 2020년 4월에 본공연을 앞두고 있었지만 연습 몇 회차 만에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연이 취소되었다.
이소연 작가
1992년 12월 파주에서 태어나 2022년 8월 현재 서울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경계와 사랑, 모험 그리고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마트료시카>가 당선됐다. 기존 작 〈거짓말 단편선〉, 〈낮잠〉 등을 통해 구원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을 언어에 대한 탐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작가의식을 확장시키면서도 여성주의적 관점의 새로운 희곡을 완성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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