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영관 '올가미'

clint 2016. 12. 16. 14:13

 

 

 

사소한 일상이라 하더러도 작가의 새로운 시각으로 파악하여 인생의 중대사로 환치시켜 놓은 세태 풍자적 작품이 '올가미'이다 지성인이라 할지라도 순간적 실수는 있을 수 있다는 휴머니티를 엿 볼수 있다. 주인공 허망한은 고등학교 교감 신분인데' 취중 실수로 속칭 '꽃뱀'이라는 여자의 올가미에 걸려 들어 망신 당한다는 내용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진부한 소재라 하겠다
그러나 신문의 가십을 놓치지 않는 치밀함이 계산된 세태 풍자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인간의 야누스적 양면성을 보이면서 가치있는 삶에 대한 작가의 철학과 도덕적 메시지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1997년「문학21」에〈내가 과연 미친거유?〉로 데뷔한 희곡작가 김영관교수는 영미 희곡을 전공하고 있는 영문학자이다. 필자가 김영관교수를 신뢰 하고 존경하는 까닭은 그가 희곡이론과 희곡창작을 겸할수있는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쩌면 촌노 같은 소박함과 구수한 인간미를 지니고있기 때문이며, 그의 눈에 비치는 세상이 아무리 붉고 검더라도 초록이거나 아니면 핑크빛으로 과악하여 우리들에게 일루전을 전달하는 메신저 같은 역할을 해주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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