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적>은 애국사상을 선전하기 위해 쓴 작품이다. 한 도둑이 부잣집에 도둑질을 하러 간다. 물건을 홈치기도 전에 관료인 그 집주인이 방으로 들어오는 통에 커튼 뒤에 숨는다. 그 안에서 집 주인의 매국적인 계획을 알게 된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도둑은 주인이 외국인과 계약을 하게 될 계약서와 돈을 빼앗아 달아난다.
부정과 부패한 관리 셋째 첩으로 들어간 미모의 경극배우, 그 집으로 숨어들어간 도둑 아저씨가 돌연, 비밀 전화를 엿듣게 되고 운명적으로<애국적 애국도둑>으로 돌변!
이렇게 말한다! " 도둑이라고? 도둑? 감히 나라를 팔아먹는 개돼지보다 못한 놈이
도둑의 명예를 더럽혀!? 너는 그저 나리, 어르신이란 말이 어울리지. 도둑이란 말이 아까워! 알아들어?"
작품은 애국사상을 가진 자와 매국사상을 가진 자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하여 극을 전개시켰으면 좋았을 것을 주인과 그 아내, 그리고 아내의 전 남편과의 쓸데없는 삼각관계로 극을 전개시킴으로 써 극본의 주제가 희석된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진대비(1887~1944)는 일명 진청혁이라고도 한다. 대비 (大悲)는 필명이며, 또 용공이란 필명을 쓰기도 하였다. 절강(浙江) 항현(杭縣) 사람이다. 1908년 소주(蘇州)에 있는 동오 대학(東吳大學)에 입학하였다. 1911년 겨울에 대학을 떠나 상해로 가서 임천지가 이끌고 있던 문명희(文明戯) 진화단(進化團)에 가입하였다. 1918년에 일본으로 가서 연극을 공부하고 1919년에 귀국하였다. 1921년에 심안빙(沈雁冰) 등과 같이 민중희극사 (民衆戯劇 社)를 세우고, 뒤에는 또 이건오 등과 함께 북경실험극사를 조직하기도 하였다. 1922년에는 민중희극 사를 신중화희 극협사라 이름을 고치고 상해에 있던 주소를 북경으로 옮겼다.
1922년 겨울, 포백영과 함께 인예 희극전문학교를 세운 후, 교무장을 맡았다. 1923년에<영웅과 미인>등을 공연하였으며, 남자와 여자가 함께 무대에 설수 있게 하였다.
1928년에 남경에 있던 국민당 정부외교부에서 과장 직무를 보면서도 늘 공연에 참가하였다. 1935년에 상해에는 상해극원 악극연구소의 부소장을 맡았다. 1936년에는 남경에서 신화극사를 조직하였고, 뒤에는 또 다시 상해로 가서 영화를 만드는 일에 종사하였다.
진대비의 주요 작품으로는 〈양심>,<영웅과 미인>,<유란여사>,<쌍해방>,<아버지의 아들>,<서시(西施)>,<말 못해(說不出)>등의 화극과<상해로 간다>,<붉은 화병>등의 영화 시나리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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