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인간을 인간의 입장이 아닌, 다른 종의 입장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주관적 시선과 객관적 시선의 차이, 그것이 이 작품의 시작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보다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더 정확할 수 있다. 인간을 정의내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정의내리고 있으나 어떤 입장에서 정의내리냐에 따라 해석의 여지는 굉장한 차이를 보일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인간은 이 지구라는 곳에 살면서 항상 중심이 되어왔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에는 인간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항상 다른 종과 공존해왔다. 심지어는 본 적도 없는 종을 믿고 존재여부에 대해 설왕설래, 갑론을박 공론을 벌여왔다. 인간을 관찰하는 신,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바퀴벌레, 인간과 경쟁하는 외계인. 이렇게 다른 세 가지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인간의 종교와 운명, 문명과 역사, 전쟁과 환경… 이제 우리 인간의 의견이 아닌 다른 종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자.
범우주적인 SF 연극 ‘인간을 보라’ 에서는 인간이 등장하지 않는다. 인간에 관해 이야기하고 인간을 관객으로 하는 극이지만 극의 출연진 중 인간 역할은 없다. 하지만, 신, 바퀴벌레, 외계인이 관찰한 인간들의 모습을 듣다보면,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한 진실을 찾아 나서게 된다.
놀라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웃음과 사색을 한 번에 던지는 신선한 연극 ‘인간을 보라’는 2014년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비롯, 수많은 연출상을 받아 온 ‘정범철’이 작연출을 맡았고, 2015년 연극인 대상 의상디자인상과 서울특별시 ‘찾아가는 유랑극단’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안내자가 등장해 이 연극이 인간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을 보여줄 것임을 밝힌다. 인간을 관찰하는 신들, 인간과 지구에서 함께 동반하여 생존하는 바퀴벌레들, 지구 밖에서 인간과 경쟁하는 외계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각각 인간의 종교와 운명, 문명과 역사, 전쟁과 환경에 대해 설왕설래, 갑론을박 토론을 한다. 인간이 아닌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정범철
생년월일 : 1976. 09. 11
등단 : 2006년 옥랑희곡상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
학력 : 2002년 경기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2004년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졸업
2006년 옥랑희곡상 최우수작 수상
2007년 파크 희곡상 수상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표창
2014년 서울연극제 연출상 수상
2015년 대한민국 청년연극인상 수상
2015년 서울연극제 연출상 수상
2008년 ~ 2015년 극발전소301 대표 역임
작품 활동 내역
2008년, 버스가 온다, 작/연출, 대학로 극장, 극발전소301 창단 공연
2009년, 타임택시, 작/연출, 스타시티2관
2009년, 삼겹살 먹을 만한 이야기, 작/연출, 우석레파토리극장
2010년,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 작/연출, 대학로 우리극장
2010년, 서울테러, 작가, 배우세상 소극장
2011년, 병신3단로봇, 작/연출, 마방진 소극장
2011년, 점, 연출, 서커스싸구려관람석
2011년, 총각네야채가게, 각색/연출, 스쿨콘서트 투어공연
2012년, 인질극X, 작/연출, 정미소극장
2012년, 그날이 올 텐데, 작/연출, 키작은 소나무 극장
2012년, 도로시의 귀환, 연출, 연우소극장, 2인극 페스티발 참가작
2013년, 논두렁연가, 작가, 이랑시어터
2014년, 만리향, 연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2014년, 마로니에클럽라운지, 작/연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
2014년, 301클럽라운지, 작/연출,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
2014년, 병신3단로봇, 작/연출,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극장
2014년, 고양이라서 괜찮아, 작/연출, 예술공간 혜화
2014년, 인간을 보라, 작/연출, 스튜디오 76극장, 창작환경 개선지원사업 선정
2015년, 돌아온다, 연출, 동양예술극장2관,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2015년,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각색/연출, 윤당아트홀
2015년, 액션스타 이성용, 작/연출, 지구인씨어터
2015년, 영웅의 역사, 연출, 아르코 소극장, 2인극 페스티발 참가작
2015년, 그날이 올 텐데, 작/연출, 동숭무대 소극장, 창작환경개선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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