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안톤 체홉 '담배의 해독에 대하여'

clint 2015. 11. 29. 20:01

 

 

- 1886년 체호프는 단막극 [담배의 해로움에 대해]를 출판이 아니라 공연을 위해 썼다. 그래서 그는 이 작품을 출판된 자신의 작품집에 포함시키는 걸 꺼려하였다. 이후 1902년, 체호프는 이 희곡을 다듬어 자신의 전집에 수록하였는데, 1902년 판은 1886년 판의 주인공의 이름과 성격, 주인공의 강연이라는 작품의 형식은 같으나, 주인공이 하는 강연의 내용이 수정 보강되었다.

 

[담배의 해로움에 대해]는 가정에서도, 아내가 책임자로 있는 직장에서도 아내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여러 잡무에 시달리는 한 가장의 독백으로 구성된다. ‘담배의 해독’은 아내의 명령으로 자선강연에 나선 주인공이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회의하며 삶의 본질을 되짚어보는 일상의 생각을 내용으로 한 모노드라마 이다.

 

 

 

 

 고대 로마의 판토미무스(phantomimus)에서 보이듯, 음악반주에 맞추어 합창댁 줄거리를 노래하면 배우가 몸짓으로 시각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좀 더 내면성을 중시하여, 한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정확히 또는 상징적으로 그려내는 드라마를 가리킨다. 고대 로마의 판토미무스(phantomimus)에서 보이듯, 음악반주에 맞추어 합창댁 줄거리를 노래하면 배우가 몸짓으로 시각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좀 더 내면성을 중시하여, 한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정확히 또는 상징적으로 그려내는 드라마를 가리킨다.
연극의 기원이 제의에서 비롯되었다는 정설과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 의하면 초기의 연극은 대체로 1인극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모노드라마는 가장 근본적인 연극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고대 로마의 판토미무스(phantomimus)에서도 그 예가 보인다. 그러나 인간 세계의 모방이라는 측면에서 1인극은 그 표현의 범위가 너무나 한정되는 탓에 뚜렷하게 장르화되지 못한다. 모노드라마가 비로소 하나의 장르로 정착하게 된 것은 18세기 말 독일의 명배우였던 J.브란데스가 혼자 진행하는 극을 연출하고 연기하면서부터였다. 그래서 서양에서도 안톤 체홉의 <담배의 해독에 대하여(1886)>나 장 콕토의 <목소리(1930)>등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성공적인 모노드라마가 극히 드물다.

 모노드라마라는 장르가 단순히 1인의 배우가 줄거리를 시각화하는 것을 넘어 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해내는 장르로 정립된 데에는 20C 초 러시아의 에우레이노프의 영향이 크다. 그는 ‘희곡은 내적 자아의 투영(投影)이어야 하고, 한 사람의 인간은 여러 가지 실체를 지녔으므로 그것을 등장인물들이 연기함으로써 주관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이 객관화되어 저마다 관객과의 결합이 생기는 것이다’라는 독자적인 모노드라마론을 전개했다. 모노드라마의 이러한 속성 때문에 20세기에 들어와 모노드라마는 일종의 전위적 형태의 연극으로 다양하게 시도되기 시작한다.

 

 

 

 

담배의 해독의 관하여 라는 희곡을 읽었다. 이반 이바노비치 뉴힌이라는 여자 기숙학교 교장의 남편 단 한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단막극 희곡이다. 그 동안의 단막극은 최소 3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서 인물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모습, 행동, 표정, 그리고 인물이 극에서 보여주는 행동에 따른 의미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데 용이하다고 본다. 작품은 한 지방 클럽의 무대에서 아내의 제안에 의해서 자선 목적의 대중 강연을 하게 된 뉴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뉴힌의 외형이 긴 볼수염에 콧수염은 없고 오래되고 낡은 연미복을 입고 위풍당당하게 인사한다는 묘사를 보아 이 당시 러시아 남성들은 대게 수염을 기르지만 볼수염이 길다는 묘사를 보아 중년의 남성이거나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남성으로 보이며 오래되고 낡은 연미복을 입었다는 것에서 아마도 뉴힌의 연미복을 오랫동안 입을 정도로 자신의 연미복에 대한 애착이 있거나 연미복이 낡은 만큼 그도 늙었거나 나이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강연에서 위풍당당하게 들어온다는 것을 보아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그렇게 긴장하지 않거나 용기가 많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교수도 아니고 학위도 무관하다는 것을 보아 그저 아내의 제안에 의해서 강연을 하지만 30년 동안 쉬지 않고 엄격한 학문적 속성에 대한 연구하고 사유했다는 말을 보아 교수는 아니지만 학문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는 이 연구와 사유를 그만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논문을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자신이 쓴 몇몇 곤충의 해독에 관하여하는 제목의 논문을 말하는 것을 보아 어느 정도의 논문 집필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문학적 지식이 풍부한 남성으로 보인다. 그리고 곤충 해독과 관련된 논문이기에 곤충에 대한 지식도 해박한 것 같다. 이후에 그는 자신의 집안의 대한 약간의 이야기를 한다. 딸들이 빈대에 관해서 무척 좋아한다고 말하거나 자신의 집 피아노에도 빈대가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 이런 모습에서 그는 자신의 집안의 대한 어느 정도의 자랑을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집안에서 그의 모습이 어떤 지를 궁금증을 내기도 한다. 이후 그는 자신이 할 강연 제목에 대해 말하는데 담배 소비가 인간에게 가져오는 해독, 즉 이 작품의 제목인 담배의 해독의 관하여 라는 주제에 강연을 한다. 여기서 담배라는 존재 자체가 독을 의미하는 물건이기에 해독을 한다는 것은 곧 독을 정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한 것 같다. 그는 해독에 관한 강연을 하지만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즉, 그도 어떤 의미의 독에 이미 중독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의 아내가 해독에 관한 강연을 하라고 명령한 것은 이렇게 해서라도 담배를 끊게 만들려는 그의 아내의 바람 일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담배에 피해자이기도 한 뉴힌은 강연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관객들에게 강연에 대해 신중하게 대해주실 것을 제안한다. 이는 관객들에게 하는 부탁과도 같으며 그가 무엇가의 의해서 긴장하고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이외에 자신의 강연이 놀랍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나가도 무방하다고 너그럽게 말하는 모습에서 그가 어느 정도 선의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이후 그는 담배에 대한 강연을 시작한다. 담배가 해로운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담배는 주로 식물성이며 파리를 담뱃갑에 넣으면 필시 신경장애 때문에 죽게 될 것이라는 우리도 흔히 알 수 있는 지식에 대해서 말해준다. 이를 통해서 뉴힌은 담배 독해에 대한 지식이 일반인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이후에 그는 식물성 이야기를 마치고 강의를 할 때 자신은 통상적으로 오른쪽 눈을 깜빡거린다고 말한다. 이는 그가 더 이상 담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에 자신의 이야기로 하여금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의미인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눈을 깜빡거리자 네 번 째 딸이 태어났고 딸들은 모두 13일에 태어났다고 말한다. 여기서 눈이 깜빡 했다는 묘사는 인생은 눈 깜빡하는 사이의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이후에 그는 아내는 음악 학교 기숙학교의 기숙학교 교장이라는 것을 말하고 기숙학교가 아닌 비슷한 것, 아내는 가난하지만 푸념하는 걸 좋아하고 이것저것 숨겨둔 게 있다고 말해준다. 이런 그의 모습은 마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 같지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인생을 설명하는 모습에서 특히, 자신의 아내에 대한 설명을 보아 자신이 행복했던 시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고 말해준다. 그리고 그는 기숙학교 회계주임을 맡고 여러 잡다한 일들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자신이 일한 기숙학교에 기억들을 되새겨본다. 이는 담배 독해와는 무관하지만 어떻게 본다면 그가 자신이 담배를 피기 시작했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스스로의 담배에 대한 독해를 만들고 있다고 본다. 특히 아내와의 대화에 대한 추억을 말하는 장면은 그가 그 시절이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대해서 말하면서 자신이 어째서 아내와 지금의 사이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데 그는 아내와의 한 번의 잘못된 대화로 통해서 부부 간의 사이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에게는 13이라는 숫자가 계속해서 공통으로 연관된다. 13번지에 살면서 딸들이 13일에 태어나고 집에 창문이 13개라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13이라는 숫자가 불행의 숫자로 여겨지기에 현재 그의 삶은 불행하거나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인 것 같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13번지를 가리키며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되는 일은 없고 늙고 우둔한 자신이 모습을 후회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말한다. 강연에서 목청껏 소리를 지르거나 아주 멀리 날아고 싶다는 그의 모습은 답답하게 살아오거나 무언가에 억업을 받아왔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하소연할 사람도 없는 것은 그가 쓸쓸히 살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고 싶다는 것은 그가 지금껏 자신의 슬픈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했다는 것도 의미한다. 이후에 그는 자신의 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활기차고 딸들에 대해 자랑하는 것 같은 그의 모습은 아마 인생에서 유일하게 그를 행복하게 해 준 것은 딸들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33년동안 아내와 살아왔지만 행복한 순간은 흘러가고 아내가 없지만 지금 이 순간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자신이 겁이 나고 두렵다는 묘사를 보아 아내를 무서워하는 것으로 보이고 아내에게 억압 받으면서 살아 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는 딸들이 출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자신은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버리고 달아나고 싶었다고 하소연한다. 이는 그가 관객들을 자신의 하소연을 유일하게 들어 줄 사람들로 생각하고 이 시점에서 관객과 휴닌 간의 관계는 더 가까워졌을 것이다. 이후 그는 자신을 괴롭히는 아내와 돈, 모든 잡다한 것들과 속물근성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을 희망하는 장면에서 어찌 보면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해 온 남성들이 가진 고민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는 자신이 입었던 옷을 30년 전 결혼식에서 입었던 연미복이라고 말해주며 찢어버린다. 이는 그가 자신을 억압하고 괴롭게 만든 아내와 인생에 대한 처음으로써의 저항이라고 본다. 그리고 밝는 것 또한 그가 자신의 주장을 이제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본다. 마지막에 그는 자신은 꿈을 꾸었으며 인간이라고 생각했고 아무것도 필요 없이 평온이 필요하다고 말을 한다. 평온은 인간에게 주어질 수 있는 행복과 평화의 종합체라고 보며 현재 가족들을 위해서 일하면서 늙고 힘들어하는 남성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든 것을 말하고 나서 아내가 자신의 강연을 보고 있을 지 다시금 아내를 두려워하는데 이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인생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떠나기 전에 말한다 담배는 무시무시한 독성을 품고 있으니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고, 여기서 담배는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인생이나 휴닌의 인생을 힘들게 만든 결혼, 둘 중 하나로 본다. 이 처럼 이 작품은 세상의 숱한 부부들이나 이런 인생을 사는 남성들의 구슬프고 우울한 조곡을 만들어 한 남성을 통해 알려주는 희곡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