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에서 흑인노예였던 어머니 록시는 자신의 아들 톰이 노예로 팔려가는 것을 막으려,
백인 주인의 아들과 자신의 아들을 아기 때 바꿔치기한다. 덕분에 톰은 부유한 백인
귀족으로 자라지만, 성인이 된 후 도박 빚에 시달리게 된다. 어머니 록시는 아들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스스로 다시 노예가 되어 팔려 가겠다는 엄청난 희생을 감수한다.
하지만 탐욕스럽고 비열한 아들 톰은 어머니를 속이고, 노예들에게 가장 가혹하다고
알려진 '미시시피강 아래 지역'의 악덕 농장주에게 어머니를 팔아넘겨 버린다.
이 연극은 그 지옥 같은 남부 농장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어머니 록시가 아들 톰의 방에
숨어들어와 대면하는 강렬한 순간을 다룬다.
록시는 자신의 처참한 상황을 고발하고 톰을 협박하여 자유를 얻어내며,
톰은 자신의 비밀이 폭로될까 두려워하며 파멸에 이르는 긴장감 넘치는 대면에서
록시는 전세를 역전시킨다.

연극 <강 아래 지역>(Down the River)는 미국의 작가 월터 와이크스가
마크 트웨인의 소설 <바보 윌슨의 비극> 중 가장 비극적인 에피소드를 단막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당시 미국 역사에서 노예들에게 '강 아래 지역'(Down the river)으로
팔려 간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고문과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공포의 상징이었다.
작품의 제목은 어머니에 대한 아들의 끔찍한 배신과 가혹한 노예제의 현실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이다.

연극은 록시가 자신을 노예로 팔아넘긴 유다 같은 아들 톰을 격렬하게 비난하는
대화로 가득 차 있다. 톰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변명하지만, 권력과 탐욕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린 인간의 도덕적 타락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어두운 방, 쏟아지는 빗소리, 문을 잠그고 제한된 공간에서 마주한 두 사람의 구성은
짧은 시간 동안 관객에게 압도적인 몰입감과 서스펜스를 선사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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