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에드나 페버 '선 드라이드(Sun Dried)'

clint 2026. 7. 19. 09:10

 

 

젊고 매력적인 여성 작가 메리 루이즈는 글이 잘 써지지 않아 
신경과민에 시달리며 슬럼프를 겪고 있다. 
그녀는 기분 전환과 머리를 말리기 위해 건물 관리인의 도움을 받아 
아무도 없는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간다. 
탁 트인 옥상에서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던 중, 
생각지 못한 인물과 마주치며 새로운 대화가 시작된다.  
그는 같은 건물에 사는 젊은 남성이었다.
처음에는 서먹하고 퉁명스럽게 시작된 대화였지만, 두 사람은 뉴욕이라는 거대하고
삭막한 도시에서 예술가로 살아가는 외로움과 고충을 공유하며 급격히 가까워진다.
서로 겉치레를 벗어던진 채 옥상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솔직한 감정들을 부딪치며
대화의 몰입도가 정점에 달한다. 남성과의 짧고도 강렬한 대화, 그리고 그가 보여준
생동감 넘치는 반응들은 메리 루이즈에게 엄청난 창작의 영감을 준다. 또 이 예기치 못한 
만남을 통해 메리 루이즈는 대도시 속 삶에 대한 위안과 로맨스를 발견하게 된다.

 



<Sun Dried>는 미국의 퓰리처상 수상 작가 에드나 페버가 집필한 단막극이다.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삭막함 속에서 젊은 예술가가 겪는 고뇌, 뜻밖의 영감, 
그리고 로맨스를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뉴욕이라는 거대하고 시끄러운 도시 구조 속에서 '옥상'이라는 공간을 통해 
현대인이 느끼는 답답함과 이를 벗어난 해방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창작의 한계에 부딪힌 예술가가 완벽한 환경이 아닌, 일상 속 우연하고 소박한 순간에서 
영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위트 있게 전달한다. 에드나 페버 특유의 살아있는 문체와 
인물 간의 통통 튀는 대사가 돋이는 작품이다.

 



방 안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는 나오지 않던 '진짜 살아있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햇볕에 말려진(Sun Dried) 메리의 젖은 머리카락처럼, 슬럼프와 삭막한 도시 피로에 쩔어 
축축하게 처져있던 그녀의 예술적 영감과 내면이 신선한 바람과 사랑으로 활력을 되찾는 
작품이다. 작품 제목이 <Sun Dried>인 것이 작품을 읽으면 마음에 와 닿는다.

 

에드나 퍼버
(1885년 8월 15일 ~ 1968년 4월 16일)는 미국의 소설가, 단편 소설 작가, 극작가. 
그녀의 소설로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 빅>(1924), <쇼 보트>(1926, 1927년 

뮤지컬로 제작), <시마론>(1930, 1931년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 

<자이언트>(1952, 1956년 동명 영화화), <아이스 팰리스>(1958, 1960년 

영화화됨) 등이 있다. 그녀는 1922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 "미닉 노인"을 희곡 

<미닉>으로 각색하는 데 참여했으며, 이 희곡은 세 차례 영화화되었다. 

1925년에는 무성 영화 <웰컴 홈>, 1932년에는 <엑스퍼트>, 

그리고 1939년에는 <갈 곳 없는 곳>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