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아놀드 베넷 '새어머니'

clint 2026. 7. 18. 20:27

 

 

소설가 코라 프라우트는 비서 크리스틴과 함께 신작 소설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일간지 '데일리 스네일'에 자신의 신작을 혹평하는 익명의 비평 기사가 실린 것을 
보고 큰 충격과 분노에 빠진다. 코라는 이 악의적인 비평을 쓴 범인으로 평소 자신과 갈등이 
있었고, 크리스틴의 업무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집에서 내쫓았던 의붓아들 에이드리언을 
의심한다. 하지만 반전이 드러난다. 에이드리언은 비평을 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새어머니인 코라의 관심을 끌고 크리스틴과의 관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진짜 비평을 쓴 사람은 코라를 짝사랑하며 그녀의 관심을 얻고자 했던 가드너 의사로 
밝혀진다. 이러한 인물들 간의 엇갈린 오해와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이 유쾌한 소동극으로 
그려진다. 가드너 의사의 엉뚱한 고백으로 오해가 해소되고 코라가 그의 구애를 받아들여 
두 커플이 모두 결실을 맺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아놀드 베넷의 <새어머니(The Stepmother)>는 1900년에 발표된 단막의 풍자 

희극이다. 대중 소설가의 위선과 문학계의 이면을 위트 있게 꼬집은 작품이다.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통속 소설가의 허위의식과, 언론 비평을 둘러싼 인간들의 
속물근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단막극 특유의 빠른 템포 속에서 인물들이 서로의 의도를 
오해하고 착각하는 대화의 묘미가 돋보인다. 거실(Drawing-Room)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최소한의 인물(4명)만으로 극적 긴장감과 유머를 이끌어내는 아놀드 베넷의 극작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아놀드 베넷: 영국의 소설가 극작가
1867년 영국 스태퍼드셔에서 태어난 베넷은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재능을 보였다. 런던으로 이주하여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잡지 편집자로도 활동하며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8년간 프랑스에 체류하며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영향을 받았다. 이 시기에 그는 프랑스어로 단편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귀국 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집중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베넷의 소설은 중산층의 일상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는 <노처(老妻) 이야기>, <클레이 행거>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당대 영국 문단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중산층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베넷의 소설은 사실주의와 현실주의를 기반으로 한다. 그는 중산층의 일상생활, 특히 물질적인 욕망과 사회적 지위에 대한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도업지대를 배경으로: 그의 많은 작품의 배경은 '다섯 개의 마을'이라 불리는 고향의 도업지대이다. 이곳을 배경으로 하여 지역 사회의 변화와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베넷은 인물의 내면 심리를 깊이 파고들어 섬세하게 묘사하는 데 뛰어났다. 특히 여성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돋보이며, 당대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과 갈등을 현실적으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