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포드 비어스는 대학 졸업 후 뉴욕의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다 1주일 정도 정신적인 이상 행동을 보인다. 그의 형이 간질발작증이
있어, 자신도 그런 강박증에서 발생한 듯하다.
그래서 어느 날 70대의 아버지와 결혼한 형이 있는 집으로 온다.
집에서도 대인기피에 식사도 별로 안하고 자기 세계에 빠져있다.
그러다 2층에서 투신하는 일이 발생하고 아버지와 형은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 매주 거르지 않고 면회를 오는 형 조지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간호보조와 언쟁이나 몸싸움이 심해지면 독방에 갇히기도 한다.
그러면서 형 조지가 면회올 때 자신이 쓴 편지를 가져오는지 확인하고
조지가 그 편지를 내보이자, 형에게 조금씩 의지하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병원에서 트러블이 많아 독방에 갇히고, 다른 곳으로
옮기고 반복하다가 클리포드는 이런 격리시키는 정신병원에선 누구도
병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정신병원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하는데
집중하는데... 그러면서 그의 정신병은 급속도로 회복된다.
3년만의 퇴원. 그리고 그는 정부에 장문의 건의서를 편지로 보내고
나아가 종교단체, 학회, 언론 등에도 알려 그는 정신장애 및 건강의
새로운 개혁에 앞장선다.
1900년에 클리포드 비어스는 자신이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에 치료 방식이 부적당하다는 점을 인식하여 퇴원 후에 정신건강협회를 조직하여 전근대식의 비인간적인 격리방식과 치료는 정신병을 악화시킬 뿐 개선이 안된다고 주장한다. 클리포드 비어스는 "스스로를 발견한 마음"이라는 저서전에서 자신의 정신장애 경험을 설명하고 정신장애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함으로써 정신건강운동과 생활지도운동에 불을 붙인 선구자이다. 클리포드 비어스는 자신은 의사가 아니고, 정신병원에 3년동안 입원하고 나와 제 정신을 되찾았을 때 정신병 환자를 수용하는 병원의 수준이 얕고 환자를 인간적으로 대하지 않는 분위기에 격분하여 이 정신병원을 개량해야 한다는 결심을 한다. 그 사람 스스로 정신병원 환자였으니까 수준이 낮은 정신병원 제도를 몸소 경험한 사람이다. 그래서 정신병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서전을 써, 사회적 문제를 던지고 정신병원 개선운동을 시작했다. 그때가 20세기 초였지만 그 당시 미국사회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들이 전부 그의 운동에 호응했고 이른바 정신위생운동이 아주 급속도로 사회적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세계 정신건강연맹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국제적인 정신건강 위생 운동이란 것이 정신과의사 단독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국민전체의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인데 비어스는 민간인으로서 정신과의사보다 앞서 그것을 부르짖었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정신위생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며 20세기의 현대적인 정신위생운동 사상 최초의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클리포드 비어스의 자서전을 노라 스털링, 니나 리드누르가 공동으로 극본화 하고 정신과 의학교수 유석진 박사가 번역한 것이고 극단 창고극장이 1979年 6月15日~24日 (이원경 연출) 공연하였다.
번역의 글 - 유석진 박사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셨을때에 아주 흉악한 악령에 사로잡힌 한 사나이가 무덤사이에서 나타났다. 그는 무덤에서 살던자로서 아무도 그를 매어둘 수도 없었고 심지어는 쇠사슬도 소용없었다. 묶어두면 그는 번번히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쇠고랑도 부숴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지 못했다. 그는 밤이나 낮이나 묘지와 산을 돌아다니며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몸을 때리곤 했다. 이런 사나이가 멀찍이서 예수를 보자 곧 달려가 그앞에 엎드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왜 저를 간섭하십니까?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하였다. 그것은 예수께서 악령을 보시기만 하면 “더러운 악령아, 사람에게서 나오너라” 하고 명령하시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내 이름은 리전입니다. 악령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하였다. 그리고 자기들을 그 지방에서 쫓아내지 말아달라고 예수께 간청하였다. 마침 그곳 산기슭에는 놓아기르는 큰 돼지떼가 있었는데 악령들이 예수께 “저희를 저 돼지들에게 보내어 그속에 들어가게 해주십시오”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흉악한 악령들은 사람에게서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거의 2천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을 내리달려 물속에 빠져죽었다. 이 바람에 돼지치던 사람들은 읍내와 촌락으로 가서 이 사실을 알렸다. 동네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나왔다가 예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리전이라는 악령이 몸에 들어있던 사람이 옷을 바로입고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예수께서 그 지방을 뜨려고 배에 오르실 때에 악령을 가졌던 사람이 예수와 같이 다니게 해주시기를 애원하였지만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고 “주께서 자비를 베풀어 얼마나 큰 일을 당신에게 해주셨는지를 집에 가서 가족에게 알리시오”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떠나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해주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널리 선전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놀라 마지 않았다. 이 사람은 꼭 Clifford Beers가 했던 행동과 같았다. Clifford Beers는 그의 자서전 맺음말을 이 살아있는 성서이야기를 인용하였다. 이 성서의 이야기와 Clifford Beers의 실제 정신질환과정 사이는 유사성이 있다. 성서속의 남자는 정신질환에 걸렸다가 회복됐다. “멀쩡한 정신으로 옷을 똑바로 입고 앉아있었다. 사람들은 겁이 났다” 그는 그에게 일어났던 여러 일들을 말하고 전도할것을 받아들였다. Clifford Beers 역시 그의 책을 통해 “자기자신을 다시찾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 이름은 리전"에서 또한 정신병환자가 많은 것을 언급하고 있다. 알려진 보고만으로도 70만 명의 환자들이 미국 정신병원에서 외로이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이름은 리전, 책임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일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아마 우리 모두의 이름이 리전일 것이다. 많은 정신적인 병이 반드시 낫는다고 주장하는 Clifford Beers를 믿고있는 우리는 기꺼이 그 결심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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