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킬로스의 원작인 그리스 비극 ‘오레스테스 3부작’은 ‘아가멤논’,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자비로운 여신들’의 3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딸 이피게니아를 제물로 바친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
10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온 아가멤논을
딸의 복수를 위해 죽이는 클리타임네트스라,
아버지 아가멤논의 복수를 위해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죽이는 오레스테스.
오레스테스는 결국 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 ‘오레스테스 3부작’은 운명 앞에 놓은 인간의 처절함,
드넓은 인간 정신세계를 탐구한 작품이다.
옛날 아주 옛날, 멀고 먼 땅 그리스에서 전해져 온 이야기를
탈춤꾼의 시선으로 다시 쓴 작품이다. (이주원 각색)
탈춤을 통해 고전을 새롭게 선보인 천하제일탈공작소가 드넓은
인간 정신세계를 탐구한 그리스 비극을 세상에 내놓는다.
"아가멤논"은 멀고 먼 이국 땅 그리스에서 옛날 아주 옛날부터
전해져 온 이야기가 탈춤꾼들과 만나 지금의 말과 노래, 춤이 더해지고
동시대의 옷과 탈, 음악이 입혀져 탈춤으로 다시 태어난 작품이다.
"아가멤논"은 그리스 비극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죽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어쩌면 탈춤의 미학은 가장 처참한 상황에서 빛을 발하지 않을까?
처참한 서사, 그것도 가족이 가족을 죽이는 서사에서 인물별 특징을
탈춤의 형식으로 담아내고, 걸쭉한 재담으로 상황의 이면에 담긴 실체를
드러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비극 속에서 웃음을 찾아내고
더 나아가 비극 속에서 탈춤의 해학과 넉살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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