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뮤지컬 '정글 라이프'

clint 2024. 5. 29. 07:47

 

 

 

부상으로 높이뛰기를 그만두고 월급쟁이가 된 신입사원 동희.

처음 시작한 사회생활에 정신 못 차리는 그를

선배들은 핏댕이라 부른다.

수입식품 회사 상품기획팀 직원으로서 동희가 처음 맡게 된 프로젝트는

아프리카산 애벌레를 식품화 하는 것.

신입사원의 열정과 회사에서 친해진 청소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동희는 나름대로 애벌레라는 황당한 아이템을 식품으로 개발해 간다.

하지만 그 동안 사실상 직원들을 이끌어온 부장과 새로 온 상무 간

알력다툼이 벌어지고 직원들은 각자의 살 길을 찾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애벌레 프로젝트가 상무와 부장 간의 싸움의 도구가 되면서

동희는 얼떨결에 사무실 내 전쟁의 한가운데 서게 되는데...

과연 '동희' <애벌레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이 정글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빌딩 숲속 정글의 한복판 , 오늘도 시작된 전쟁같은 하루...

먹지않으면 잡아먹히는 리얼한 약육강식의 현장

매일같이 반족되는 일상, 잦은 야근과 회식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뒷거래와 라인타기,

내 공을 가로채는 직장상사까지..

이들에게 날리는 통쾌한 한방까지.

정글 같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주는 작품이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 달려가야만 하는,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도심 속 빌딩 숲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정글에 나오는 동물들 이름과 비슷한 이름의 등장인물에

유머와 진정성이 어우러진 대본, 음악과 다이내믹한 무대연출로

2013년 이후 여러번 공연되고 있다.

 

 

 

작가의 글 - 조민형

아등바등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 말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무엇을 잡고 싶은 건지도 모르면서 우리는 매일 뭔가를 붙잡고, 쫓고, 지키려 하며 살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이 정글이 되는 걸까, 아니면 정글 같은 세상에 던져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사람들이 점점 변해가는 걸까? 아마 둘 다일 것이고, 이건 끊어지기 어려운 악순환, 상대가 놓지 않으면 나도 놓을 수 없는 치킨 게임일 것이다. 그 안에서 적응해 살아남으려다 보면 핏댕이 같이 연약한 인간인 자신은 잊고 정글 안의 한 마리 짐승이 되기 십상이지만 매일 그 정글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건 사실 인간 답게 살기 위해서가 아닐까. 가족을 위해서든, 카드값을 위해서든, 미래를 위해서든 그건 다 세상 속에 한 인간으로서 사람 답게 살기 위한 거니까. '정글라이프'는 그렇게 오늘도 자신의 정글을 살아내고 있을 모두의 이야기이다. 정글에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건 어떤 일이 닥쳐올지 모르기 때문이지만 어차피 한치 앞도 알 수 없다면 아등바등 살기 보다는 신나게 뛰고 구르고, 날아오르며 이 정글라이프를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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