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이 때로는
세상에서 제일 보기 싫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국호, 국보, 국희, 그리고 지적 장애를 가진 막내 국환.
쌓이고 쌓인 갈등으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그들에게
어머니 기일은 언제나 불편한 자리다.
바로 그런 그날, 국희의 남자친구 만진으로 인해
저 멀리 아버지 국도의 집인 여수까지 한 대의 차로 가야만 하는데...
서울에서 여수까지 350km.
그 긴 여정을 좁디좁은 차 안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은 채,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서로를 외면하는 한 가족이 있다. 사회복지사인 첫째 국호, 여러번의 사업실패 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사는 둘째 국보, 셋째 국희, 그리고 지적장애를 가진 막내 국환. 그리고 4남내의 아버지가 그들이다. 아버지는 막내 국환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아내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홀로 4남매를 키웠고, 아이들은 장성해 서울로 떠나고, 막내 국환과 함께 고향 여수에 살고 있다. 극은 이들 가족을 통해 가족간에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복지사인 첫째 국호는 박봉과 격무에 시달린다. 사회적 약자를 돕고자 하는 사명감에 아버지가 극구 반대하는 사회복지과에 진학해 복지사가 되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다. 아이가 아파도 병원비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힘들다. 둘째 국보는 아버지의 돈을 빌려 사업을 벌이지만 연거푸 실패하고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산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한방을 꿈꾸며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다시금 아버지에게 손을 내밀려한다. 국보의 아내 서현은 어떻게든 가족과 남편이 화해하기를 바라지만, 국보는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소원하기만 한 이들 형제는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국희의 연인 만진의 제의로 모두 한 차를 타고 여수로 향한다. 하지만 그 귀향길은 편할리 없다. 빨리 집에 도착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청천병력같은 소식을 듣게되고, 결국 큰 싸움이 벌어진다. 그리고 극은 싸움 끝에 화해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의 탄생>은 쌓이고 쌓인 오해와 갈등으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가족들이 갑작스러운 자동차 여행을 통해 서로 화해하며 진정한 가족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드라마틱 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흔한 이야기이며 진정성 있게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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