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만 사랑을 믿지 않는 뮈르라에게 화가 난 아프로디테 여신은 ‘아버지에 대한 욕정’이라는 형벌을 내린다. 뮈르라는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다가, 얼굴을 가린 채 아버지와 사랑을 나눈다. 결국 아버지에게 얼굴을 들키게 된 그녀는 수치심에 도망쳐 버린다. 숲속 목신에게 자신과 임신한 아이를 구해달라고 빌고, 목신은 나무로 만든다. 일리튀이아는 아도니스의 출생을 도와준 조산자로서 아프로디테는 자신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에 대한 책임감인지는 몰라도 뮈르라가 변한 몰약나무 둥치에서 태어난 아이를 자신이 기르기로 했다. 아도니스는 자라서 빼어나게 우월한 미남이 되었는데, 아도니스를 되찾으러 온 아프로디테 역시 성장한 그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 아도니스는 산천을 누비며 사냥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의 영향인지 아프로디테도 사냥에 참가하게 되었다. 마치 아르테미스처럼 짧은 옷을 입고 활과 화살을 매고 아도니스와 함께 사냥을 했다고. 아프로디테는 함께 사냥을 하면서도 늘 아도니스에게 맹수들을 조심하라고 당부했지만 아도니스는 말을 듣는 척만 하고 깊이 귀담아 듣지 않았다. 아도니스는 멧돼지로 변신한 아레스에 의해 죽는다. 뮈르라의 복수인 것이다. 그러나 그 뒤에 헤르메스는 미모의 아프로디테를 속으로 무척 사랑하여 제우스를 움직여 아프로디테의 남자를 파멸시키는데 그 역할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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