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송은정, 나창진 '새는 앉는 곳마다 깃이 떨어진다'

clint 2021. 5. 25. 11:42

 

 

해방 직후 북의 친일파 처단으로 아버지를 잃고 가족을 남겨둔 채 월남하여

결혼한 이노인은 친구의 도움으로 북의 가족들과 서신 왕래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남쪽의 가족들은 배신감으로 그를 신고한다.

입원한 병실에서 이 노인은 최 노인을 만나게 된다.

 

최노인은 한국 전쟁 시 인민군으로 참가해 전쟁을 치른 후 낙오되어

빨치산으로 투쟁하다가 잡혀 형을 살다가 출소 후 다시 대남 투쟁을 하다가

국가보안법으로 잡혀 40년간 옥살이를 한 미전향장기수이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쩔 수 없었던 서로의 연민의 정을 느낀다.

 

 

 

 

이 작품의 최 노인으로 나오는 실제 모델인 김동기는 1932년 함경남도 단천에서 태어났고 함경북도 성진(현재 김책)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50년 전쟁 때는 고등학생으로 인민군에 지원입대 해 서울, 추풍령, 낙동강, 동부전선 전투에 참가했다. 전쟁이 끝나고 제대 후 노동학원 (대학예과과정)을 마치고 평양상과대학에 입학했다. 재학 중에는 민주청년동맹 대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졸업 후에는 상업성에 들어가 상품과 과장을 지냈다.

1965년 경상남도 진양군에 정치공작원으로 내려왔다가 다음해 주민의 신고로 군경에 포위되어 허리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고 체포됐다. 196712월 대법원에서 무기형이 확정되어 대구· 대전·광주 감옥에서 33년간 옥살이를 했다. 1999225일 형 집행정지로 출소해 현재 전남 광주 '통일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북에는 처와 아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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